▲ 조르주 생피에르는 4년 만에 옥타곤에 돌아와 UFC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조르주 생피에르(36, 캐나다)가 5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7에서 마이클 비스핑(38, 영국)을 꺾고 UFC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오르자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5, 미국)가 꿈틀댔다.

트위터에 "생피에르 붙어 보자. 더 이상 도망가지 마"라고 썼다.

그러나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우들리와 다른 계획을 갖고 있다. 생피에르를 미들급 잠정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26, 호주)와 붙이겠다고 재확인했다.

화이트 대표는 UFC 217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상대는 휘태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기와 장소에 대해선 확답하지 못했다. "생피에르가 어떤 일정을 갖게 될지 모른다. 그는 코에 찢어진 상처를 꿰매러 병원으로 갔다"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생피에르의 성공적인 복귀전에 엄지를 들었다.

"4년 동안 공백을 딛고 돌아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생피에르는 체급을 올렸다. 모두 비스핑은 약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경기든 그는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생피에르에게 톱포지션을 빼앗겼을 때도, 밑에서 팔꿈치로 공격해 대미지를 안겼다. 그런 비스핑을 상대로 생피에르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생피에르는 경기 직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미들급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내 체급이 아니었다. 나에 대한 도전이었다. 다시 한 번 챔피언이 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비스핑은 내게 충격을 안겼고, 난 그걸 숨겨야 했다. 미들급에서 활동하기엔 내가 너무 작다고 느낀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근육을 늘렸고 편안한 느낌"이라고 했다.

휘태커는 UFC 217 메인이벤트 전에 가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상대가 누가 되든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난 승자를 기다릴 것"이라며 "승자가 싸울 수 있을 때 싸울 수 있다. 언제 어디든 상관하지 않는다. 내 상대가 누가 될지 알고 싶다"며 웃었다.

지금 분위기로선 생피에르와 휘태커의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이 내년 펼쳐지고, 우들리는 웰터급 타이틀 방어에 충실해야 할 것 같다.

화이트 대표는 다음 달 17일 UFC 온 폭스 26 메인이벤트 로비 라울러와 하파엘 도스 안요스의 경기 승자에게 타이틀 도전권을 주고 우들리와 붙일 계획이다.

도스 안요스는 트위터에서 우들리에게 "다친 어깨나 치료해라. 내년에 널 만날 것이다. 생피에르는 잊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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