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리 어빙(보스턴 셀틱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카이리 어빙(보스턴 셀틱스)이 새 팀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빙은 5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커리어 내내 전략적인 감독과 뛰고 싶었다"면서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그 점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그는 지적인 사람이다. 이것은 내 커리어 내내 정말 원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티븐스 감독은 똑똑하다. 그는 항상 성장하길 원한다. 팀에 최선인 것을 생각한다. 그의 목표는 현실적이다"라며 "농구를 아는 감독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빙은 데뷔 이후 바이런 스콧, 마이크 브라운, 데이비드 블랫, 터란 루,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 밑에서 뛰었다. 모두 각자의 색깔이 있었다. 스콧과 브라운, 블랫은 프리스턴 모션 오펜스를 활용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팀 전체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탓에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또한 이들은 팀에 오래 남지 못했다. 스콧은 3년, 브라운과 블랫은 각각 1년과 1년 반을 클리블랜드에 몸담았다. 이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지 못했다.

루 감독은 전술적으로 뛰어나기보다 덕장에 가까운 인물이다.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가는 능력이 탁월하다. 코비 브라이언트 등 슈퍼스타와 함께 뛰었던 경험도 있어 제자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자세하게 전달하는 편이다.

반면, 스티븐스 감독은 다르다. 분석적인 능력이 뛰어나다. 통계, 비디오 분석 등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는다. 전술적으로 짜임새도 뛰어나다. 그렉 포포비치(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이 "스티븐스의 경기는 챙겨보는 편"이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스티븐스 감독은 훈련 때 세세하게 지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크린 빠져나가는 법, 수비할 때 손의 위치, 풋워크 등을 가르친다. 그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들은 모두 “스티븐스 감독이 자세하게 지도한 덕분에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입을 모은 적이 있다.

어빙은 보스턴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스티븐스 감독 시스템에 점점 녹아들고 있다. 여기에 큰 만족감까지 드러내고 있다. 그 결과 커리어 내내 지적받았던 수비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공격은 예나 지금이나 날카롭다. 

보스턴은 시즌 초반 고든 헤이워드의 시즌 아웃이란 악재에도 승승장구 중이다. 스티븐스 감독이 짜놓은 시스템 농구가 빛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 어빙은 그 속에서 자신의 경기력을 100% 발휘하고 있다. 과연 어빙은 시즌 끝까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어빙의 행복 농구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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