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 팀이 4일 소집 후 5일 첫 훈련을 마쳤다. 초대 대회 개최국인 일본도 16일 한국과 개막전에 앞서 9일부터 13일까지 미야자키에서 합숙 훈련을 한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대표 팀 소집에 앞서 대회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했다.

이나바 감독은 "무엇보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 예비 엔트리를 뽑은 뒤 거기에서 타순과 포지션을 구분하면서 선택지를 좁혔다. 그래서 부족한 면을 와일드카드로 채웠다. 끝까지 고민한 선수들도 많았는데, 즐거운 고민이었다"고 최종 엔트리 구성 과정을 요약했다.

일본은 투수 11명을 뽑았다. 한국보다 1명이 적다. 이나바 감독은 "투수는 선발과 중간, 마무리로 나눠서 선발했다. 일본시리즈까지 피로가 쌓인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대회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내보내겠다는 계획만 있을 뿐 지금 누가 어떤 경기에 나간다고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차세대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로 기대를 거는 두 명의 유격수가 있다. 이나바 감독은 "겐다 소스케(세이부), 교다 요타(주니치)에게 공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내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사카모토 하야토가 처음 대표 팀에 뽑혔을 때처럼 기대할 수 있는 젊은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4번 타자로는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를 꼽았다. "24세 이하 선수 중에서는 1군에서 중심 타선을 지키는 선수, 특히 4번 타자를 하는 선수가 거의 없다. 나카무라 다케야를 제친 야마카와의 존재감이 컸다. 매우 기대하고 있다." 야마카와는 올해 78경기에서 23홈런을 기록했다. 143경기로 치면 42홈런 페이스. 홈런왕을 바라볼 만한 기록이다.

이나바 감독은 전임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심은 대표 팀의 장점을 살리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히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활기찬 팀을 만들고 싶다. 고쿠보 감독 시절에는 감독-코치-선수 모두 하나 된 일체감이 있었다. 그 일체감을 토대로 팀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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