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그렉 포포비치(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이 역사를 새로 썼다.

샌안토니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AT&T 센터에서 열린 2017-18시즌 NBA 정규 시즌 피닉스 선즈와 홈경기에서 112-95로 이겼다. 이로써 포포비치 감독은 통산 1,156승을 기록, 필 잭슨(1,155승)을 제치고 감독 통산 최다승 6위로 올라섰다.

포포비치 감독은 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전술 전략과 리더십으로 샌안토니오를 이끌고 있다. 그는 많은 감독의 멘토로도 잘 알려졌다. 마이크 부덴홀저(애틀랜타 호크스), 브렛 브라운(필라델피아 76ers), 스티브 커(샌안토니오 스퍼스) 등이 그의 가르침을 받아 성장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2000년대 초반 수비 농구로 정점에 올랐다. 최근에는 공격적인 농구로 주목받고 있다. 유기적인 볼 흐름인 모션 오펜스를 도입, 리그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있다. 베테랑 감독이지만 꽉 닫힌 게 아닌 열린 사고로 경기를 바라보는 것. 변화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서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지도력을 뽐내고 있다.

한편, 역사를 새로 쓴 포포비치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드러내지 않았다. 6일 텍사스에서 일어난 총기사고 때문이었다.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무장 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26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승리 후 포포비치 감독은 "우리는 승리했다. 그러나 오늘 사망한 이들을 생각한다면 이 승리는 의미가 없다. 비극을 맞이한 가족을 두고 농구를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오늘 잘했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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