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의 MVP 선정 소식에 최원준은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건일 기자] 6일 팀 선배 양현종의 MVP 선정 소식을 전해 들은 최원준은 "선배님 20승 중 제가 2승 정도는 도왔을 것"이라고 으쓱했다.

양현종은 정규 시즌 20승으로 국내 선발투수로는 이상훈 이후 22년 만에 20승 금자탑을 세웠다. 한국 시리즈 MVP에 이어 정규 시즌 MVP까지 석권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국가 대표 2일째 훈련에 참가했던 최원준은 "너무 좋다"며 "소식을 듣자마자 선배님께 전화를 걸었다. '선배님 축하합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평소와 다르게 갑자기 무슨 선배님이냐'고 그러더다. '9살 차이면 선배님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했다.

최원준은 "내 실수로 승리를 놓칠 뻔한 아찔한 기억이 있긴 한데, 따지고 보면 내가 2~3경기는 도왔다. 내 지분이 2경기 정도는 된다"며 "무조건 밥을 얻어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현종은 최원준을 특히 아꼈다. 마운드에 있을 때 최원준이 수비 실수를 저지른 순간 '기죽지 말고 얼굴을 펴라'며 입꼬리에 손을 올렸다. 지난 8월 3일 kt전에서 3점 홈런으로 자신의 15승을 도운 최원준을 두고 "원준이가 오늘 큰 힘이 됐다. 어리지만 정말 잘한다"며 "KIA를 이끌어 갈 미래"라고 치켜세웠다.

최원준은 "양현종 선배님이 너무 잘해준다. 너무 좋다"며 "물론 팀(KIA) 선배들 다 잘해주고 좋다"고 웃었다.

최원준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 국가 대표로 선발됐다. 선동렬 대표 팀 감독은 빠른 공을 잘 치고 1루 수비가 가능해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대표 팀에 전문 1루수가 없어 구자욱(삼성), 류지혁(두산)과 함께 1루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원준은 "선배들이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줬다. 힘이 된다. 꼭 대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