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스 코라 감독의 보스턴 선수 시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보스턴 감독직을 도전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보스턴은 24시간, 일주일 내내 야구 속에서 사는 도시입니다. 내 고향 푸에르토리코 역시 그렇습니다. 내 가족 역시 마찬가지죠. 보스턴은 좋은 팀이고, 2년 연속 디비전 1위를 차지한 저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도시는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원하고 있죠."

알렉스 코라 감독이 7일(한국 시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취임식에 참석했다. 휴스턴 벤치 코치로 월드시리즈를 치른 코라 감독은 취임식장에 들어서며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보스턴에서 3년 반, 301경기를 뛰었던 그는 이곳의 열성적인 팬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취임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 가족은 아침 먹을 때부터 야구 얘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저녁 식사 자리라고 다르지 않다. 우리 아버지는 리틀야구 팀을 운영하셨고 나는 거기서 시작했다. 우리 어머니도 그렇다. 만약 우리 어머니와 대화할 일이 생긴다면 보스턴의 한 시즌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거다.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가 살아온 길이 곧 야구인 만큼 우승을 원하는 팀에서 받는 압박도 충분히 이겨내겠다는 각오다. 

보스턴은 인터뷰 과정에서 느낀 코라의 넓은 시야를 좋게 평가했다. 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분석 능력까지 갖췄다. 보스턴이 익숙한 곳이라는 점 역시 중요했다. 존 헨리 구단주는 "인터뷰 기회가 제한적이었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우리는 그의 지도 철학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지난해와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는 클리블랜드에, 올해는 휴스턴에 밀려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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