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키타 가즈히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일본인 투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포스팅 혹은 해외 FA 권리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 고민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7일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세이부 라이온즈는 6일 오른손 언더핸드스로 투수 마키타 가즈히사와 면담을 거친 끝에 포스팅을 허락하기로 했다.

마키타는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 대표 팀에 다녀온 뒤 앞으로 때가 되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보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올해 3월 WBC에도 대표 팀에 뽑힌 그는 5경기 6이닝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하며 2개의 세이브를 올렸다. 메이저리거가 대거 참여한 네덜란드전은 2이닝 무실점. 그는 이 경기 후 "빅 리거를 상대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2011년 1군 데뷔 후 276경기에서 53승 49패, 25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동안은 선발과 중간을 오갔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중간 계투가 유력하다. 산케이스포츠는 "포스팅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마키타의 의지는 단단하다"고 보도했다.

오릭스 마무리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는 해외 FA 권리를 얻었다. 7일 구단에 FA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구단은 "선수의 의지를 따르겠다"며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인정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그동안 히라노를 꾸준히 주목했다.

올해 33살인 히라노는 2006년 이후 통산 549경기에서 156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일본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생각은 없고,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이 틀어지면 오릭스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바 롯데 오른손 투수 와쿠이 히데아키 역시 해외 FA 권리를 얻었다. 14일까지 FA 신청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이 기간을 충분히 활용할 생각이다. 와쿠이는 "고민하고 있다. 세이부에서 롯데로 이적하 때 그랬던 것처럼 신청 마감일까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규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월드시리즈를 관전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에 대해서는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이구치 다다히토 신임 감독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와쿠이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와쿠이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세이부, 2014년부터 지바 롯데에서 뛰었다. 통산 377경기 123승 112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은 3.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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