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경기 3⅓이닝 9실점 8자책점. 그것도 월드시리즈에서. 다르빗슈 유에 대한 평가는 11월 들어 폭락했다. FA를 앞두고 가치가 절반은 떨어졌을 거라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 5년의 경력은 단 2경기 결과로 무너질 만한 모래집이 아니다. 마침 올해 FA 시장에 나온 선발투수 가운데 '대어급'이 많지 않다. 다르빗슈가 FA 선발투수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이유다.  

미국 ESPN 선임기자 키스 로는 7일(한국 시간) FA 시장을 전망하는 기사에서 다르빗슈를 선발투수 1위이자 전체 1위로 꼽았다. 그는 "다르빗슈는 데뷔 후 연간 31경기에 출전해 WAR 4.5를 기록했다(합계 19.3). 토미존 수술로 2015년 시즌을 날린 뒤에는 그 전만큼 에이스다운 투구를 하지는 못했다"고 소개했다. 

물론, 월드시리즈 부진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월드시리즈 뿐만 아니라 시즌 중반 부진이 반복됐기 때문에 이 점을 탐탁치 않게 여길 수 있다. 그러나 로 기자는 "만약 4월부터 9월까지 30~32경기 내내 평균 이상의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라며 다르빗슈를 높게 평가했다. 

경기력 면에서는 왼손 타자 상대 약점을 조금씩 극복하고 있다는 점이 호평의 이유다. 커터를 늘리고 슬라이더를 줄이면서 왼손 타자 상대 요령이 생겼다.

다르빗슈에 이어 선발투수 2위는 제이크 아리에타다. 컵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지만 수락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단 로 기자는 아리에타가 2015년 사이영상 수상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는 점을 들어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햄스트링 부상 이후 구속이 떨어진 점도 우려스럽다. 

대신 에이스급이 아니라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하는 차원의 영입이라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게 로 기자의 평가다. 

한편 이 명단에서 전체 2위이자 야수 1위는 로렌조 케인, 전체 3위-야수 2위는 잭 코자트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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