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블렛소
[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에릭 블렛소가 피닉스 선즈를 떠나 밀워키 벅스 유니폼을 입는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나로스키는 "피닉스가 블렛소를 밀워키로 보내는 대가로 그렉 먼로와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먼로를 받아온 피닉스는 골밑을 강화하는 동시에 드래프트 픽을 통해 미래 자산도 함께 확보했다. 블렛소를 새 식구로 선택한 밀워키는 야니스 아테토쿤포와 말콤 브록던의 볼 핸들링 부담을 덜 수 있는 베테랑 가드를 얻으면서 백코트를 키웠다. 

블렛소의 트레이드는 시간문제였다. 라이언 맥도너 선즈 단장의 뜻이 워낙 확고했기 때문. 지난 10월 23일, 블렛소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곳이 있고 싶지 않다"는 게시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이후 블렛소는 "미용실에서 나가고 싶다는 뜻이었다"고 변명했지만 그 말을 믿는 바보는 아무도 없었다. 이 발언으로 11월 7일, NBA 사무국으로부터 1만 달러(한화 약 1,100만 원)를 부과 받은 블렛소는 다음 날 트레이드 통보까지 떠안으며 다사다난한 11월을 보내게 됐다. 

블렛소는 피닉스에서 보낸 5시즌(2017-2018시즌 3경기) 동안 224경기에 나서 18.8점 6.0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하지만 부상이 잦았고 블렛소를 지키는 과정에서 내보낸 선수도 너무 많았다. 결국, 피닉스와 블렛소의 썩 행복하지 않았던 동거는 4년 만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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