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펫 페레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2017-2018 시즌 7번째 대회 OHL 클래식(총상금 710만달러)이 10일(한국 시간) 막을 올린다.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 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OHL 클래식에는 디펜딩 챔피언 펫 페레즈를 비롯해 리키 파울러,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이 출전해 우승 사냥에 나선다.

한국 선수로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김민휘(25)를 필두로 김시우(22, CJ대한통운), 안병훈(26, CJ대한통운), 강성훈(31), 배상문(31)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출전 선수 명단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파울러다. 2017-2018 시즌 첫 대회로 이번 대회를 선택한 파울러는 세계 랭킹 7위(11월 6일 기준)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다.

파울러와 함께 미국을 대표해 2017 프레지던츠컵에 나섰던 찰리 호프만과 패트릭 리드, 케빈 체펠도 대회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 페레즈는 2017-2018 시즌 두 번째 대회인 CIMB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쾌조의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CIMB 클래식 우승으로 통산 3승을 달성한 페레즈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4승이자 시즌 2승,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멕시코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남미 출신 선수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5-2016 시즌 신인왕을 거머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파비앙 고메즈, 조나탄 베가스(이상 베네수엘라) 등이 출전해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주 아쉽게 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놓친 김민휘도 주목해볼만하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PGA 투어 대회인 더 CJ컵 단독 4위에 오르며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한 김민휘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에서 발표한 파워랭킹(우승 후보) 15위에 선정됐다.

#골프 코스

OHL 클래식이 열리는 엘 카멜레온 골프 클럽은 열대 정글과 나무숲, 해안 모래사장까지 세 가지 독특한 경관이 모여서 코스를 이룬다. 코스 설계자인 그렉 노먼은 5번홀 페어웨이 중심에 세노테(멕시코에서 흔히 보이는 지하 동굴)을 결합시킨 디자인을 선보였다. 2004년에 문을 연 이 코스는 3년 전 처음 PGA 투어 대회를 열었고 지난해에는 월드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디펜딩 챔피언-팻 페레즈

어깨 수술로 인해 8개월의 공백기를 가진 페레즈는 부상 복귀 이후 출전한 세 번째 대회였던 2016-2017 시즌 OHL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페레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났음을 증명했고 향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페레즈는 지난해 대회 마지막 날 4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페레즈가 우승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페레즈는 전반에 5타를 줄였지만 후반에는 1타를 잃으며 가까스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PGA 투어 통산 4승, 시즌 2승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는 페레즈. 페레즈가 어떤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할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대 챔피언

10회째를 맞는 OHL 클래식 우승자 중 9명은 미국 국적을 가진 선수들이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대회 이모저모

이번 대회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있는 약 24개에 이르는 자선 단체들을 후원한다. 후원 목록에는 기쁨의 도시 재단, 로레나 오초아 재단, 멕시코 적십자, 플라야 델 카르멘 앤드 칸쿤 로타리 클럽이 포함됐다.

대회를 앞둔 7일 PGA 투어가 발표한 파워랭킹에서는 페레즈가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케빈 체플 2위, 체슨 하들리 3위, 리키 파울러 4위, 잭 존슨이 5위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받는다.

[사진] 펫 페레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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