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라마커스 알드리지.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샌안토니오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LA 클리퍼스와 홈경기에서 120-107로 이겼다.

샌안토니오는 주전과 벤치의 고른 득점 분포가 돋보였다. 라마커스 알드리지(25점 6리바운드 2블록), 대니 그린(24점 3P 4/6), 루디 게이(2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파우 가솔(1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모두 분전하며 13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샌안토니오가 1쿼터를 리드했다. 원활한 볼 흐름과 외곽슛이 돋보였다. 어시스트 개수에서 12-4로 앞설 정도로 패스 게임이 돋보였다. 그러면서 야투 성공률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대니 그린이 10점으로 활약했고, 라마커스 알드리지도 7점을 보탰다.

하지만 2쿼터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클리퍼스의 공격이 원활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오스틴 리버스였다. 무려 11점을 넣었는데, 내외곽을 오가는 활동량이 좋았다. 클리퍼스는 페인트존을 끊임없이 침투했다. 샌안토니오는 골밑 수비가 뚫리자 외곽까지 쉬운 득점을 내줬다. 결국 클리퍼스가 55-52로 역전에 성공한 뒤 전반전을 끝냈다.

3쿼터 분위기는 샌안토니오가 주도했다. 탄탄한 수비 덕분이었다. 클리퍼스는 패스보다 개인기를 선택했고, 공이 림을 번번이 외면했다. 

샌안토니오 선수들의 야투 감각도 불을 뿜었다. 야투 성공률이 63.6%, 3점슛은 8개 던져 6개를 성공했다. 3쿼터 40점을 기록했다. 이는 샌안토니오의 이번 시즌 3쿼터 최다 득점이었다. 8점을 기록한 3명의 선수(라마커스 알드리지, 대니 그린, 루디 게이) 덕분에 샌안토니오는 큰 점수 차로 앞설 수 있었다.

클리퍼스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았다. 그리핀이 경기 리딩과 득점에 모두 신경 쓰면서 공격 흐름 자체가 달라졌다. 하지만 샌안토니오의 저력은 여전했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 잘 짜인 시스템 농구로 좁혀진 점수 차이를 다시 벌렸다. 

결국 경기 종료 3분 여를 남기고 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은 주전을 불러들였다. 사실상 백기를 던진 셈이었다. 클리퍼스는 오스틴 리버스의 24점 FG 10/17 3P 4/6 활약이 돋보였으나 블레이크 그리핀(15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FG 4/13)의 야투 부진이 아쉬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