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안토니오 스퍼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샌안토니오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LA 클리퍼스와 홈경기에서 120-107로 이겼다.

샌안토니오는 주전과 벤치의 고른 득점 분포가 돋보였다. 라마커스 알드리지(25점 6리바운드 2블록), 대니 그린(24점 3P 4/6), 루디 게이(2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파우 가솔(1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모두 분전하며 13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는 어느 때보다 뜻깊은 승리였다. 홈구장 AT&T 센터에서 거둔 통산 500번째 승리였기 때문. 안방에서 클리퍼스를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해당 기간 샌안토니오는 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 승리를 따냈다.

샌안토니오는 AT&T 센터(前 SBC 센터)를 2002-03시즌부터 사용했다. 알라모돔 홈구장을 떠나 새 출발을 시작한 것. 팀 던컨,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 빅3 시대 이후 샌안토니오는 매년 승승장구했다.

당시 팀의 주축이었던 선수는 대부분 떠났다. 파커와 지노빌리만 코트를 지키고 있다. 이들 역시 조력자가 되었다. 이제 카와이 레너드, 라마커스 알드리지를 중심으로 경기를 이끌고 있다. 위력은 여전하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지도력이 불을 뿜고 있기 때문. 화려한 볼 흐름과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최근 4연패 부진에 빠졌다.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빠진 카와이 레너드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탓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알드리지와 게이, 그린이 모두 터지면서 공수 양면에서 생산성이 뛰어났다. 유기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3점슛 성공률 53.6%로 뜨거운 손끝 감각을 자랑했다.

볼 흐름도 좋았다. 어시스트 33개를 기록, 20개를 기록한 클리퍼스를 압도했다. 자연스럽게 야투 성공률도 높았다. 이타적인 경기를 펼치자 턴오버도 줄었다. 경기 후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어시스트 33개를 기록했다. 정말 이타적인 경기였다"라며 "하지만 수비는 더 나아져야 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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