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는 '은퇴하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UFC에서 페더급, 라이트급 두 체급 챔피언을 동시에 석권했고,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로 1억 달러를 넘게 벌었다.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으니 은퇴를 생각할 법하다. 언제든 선수 생활을 관둬도 이상하지 않다.

맥그리거는 정말 은퇴를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지난 4일(한국 시간) 자신의 다큐멘터리 영화 코너 맥그리거: 더 노토리어스 홍보를 위해  RTE's 더 레이트 레이트 쇼에 출연해 은퇴에 관련한 본심을 이야기했다. UFC에서 몸에 충격이 쌓였을 때 은퇴를 생각하는데 지금은 때가 아니다, 즉 은퇴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이다.

"내가 단 한번 다리가 풀렸던 경기가 있다. 네이트 디아즈와 1차전이었다. 그 경기가 끝이었다. 내가 허용한 단 한번의 정타였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8월 네이트 디아즈와 웰터급으로 싸웠다. 이 경기에서 디아즈와 난타전을 벌였고 정타 몇 방에 휘청였다. 2라운드 4분 12초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에 걸려 탭을 쳤다. 2010년 이후 6년 만에 패배였다.

맥그리거는 "난 29살에 아주 높은 곳에 올라왔다. 쉽지 않았다. 이를 위해 엄청난 훈련을 했다. 하지만 다른 파이터들과 비교했을 땐 몸 손상이 없다. 한번도 떨어지지 않았다. 메이웨더와 경기에선 단지 체력이 문제였다. 다리가 풀리지는 않았다"고 떵떵거렸다.

지난해 11월 에디 알바레즈를 꺾고 BJ 펜, 랜디 커투어에 이어 UFC 역대 3번째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이 됐던 맥그리거는 얼마 지나지 않아 페더급 타이틀을 반납하고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남아 있다. UFC는 지난 10월 케빈 리를 꺾고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오른 토니 퍼거슨과 맥그리거의 통합 타이틀전을 추진하고 있다.

맥그리거는 "난 UFC에서 타이틀이 여러 개다. 나를 잡으러 오려고 하는 콘텐더들이 여러 명이다. 우린 지금 협상하고 있으며 곧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2년 동안은 싸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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