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커스 커밍스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서울 삼성이 1라운드에서의 패배를 되갚아줬다.

삼성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산 KT를 87-7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패에 벗어나며 시즌 성적 5승 7패가 됐다. KT는 5연패에 빠졌다. 1승 10패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마커스 커밍스는 23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2, 3쿼터에만 19점을 올리며 삼성이 경기를 뒤집는데 앞장섰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3득점 17리바운드로 이 부분 1위인 47경기 연속 더블 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동욱은 16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T는 웬델 맥키네스가 17득점 10리바운드, 김영환이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초반은 KT가 앞서갔다.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배경이 됐다. 김영환, 박상오는 매치업 우위를 활용한 포스트업으로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이광재는 외곽포로 지원했다.

삼성은 1쿼터부터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흐름을 탈만한 순간이 오면 어김없이 실책으로 분위기를 내줬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100%의 야투 성공률로 13점을 합작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참여가 부족했다.

2쿼터에도 두 팀의 격차는 유지됐다. KT는 2쿼터 초반 1순위 신인 허훈을 투입했다. 허훈은 2스틸로 수비에서 먼저 존재감을 보였다.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동료를 이용한 2대2 플레이도 좋았다. KT는 커밍스에게 잇달아 골밑 점수를 내줬지만 라틀리프를 3점으로 잘 막으며 리드를 지켰다.

후반 들어 삼성의 저력이 나타났다. 2쿼터 8득점을 기록한 커밍스가 3쿼터에도 11득점 야투 5개 던져 모두 성공하는 등 공격에서 폭발했다. 삼성은 김동욱의 3점과 김태술의 중거리 슛까지 터지며 63-62로 역전했다.

KT는 허훈이 노련한 플레이로 3쿼터에만 7점을 올렸다. 3쿼터 중반엔 스핀 무브에 이은 돌파 득점으로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리온 윌리엄스와 맥키네스가 커밍스 1명을 당해내지 못했다. KT 조동현 감독은 3쿼터 막판 윌리엄스를 빼며 외국선수 1명으로 경기를 운영하기도 했다.

삼성은 4쿼터 점수 차를 벌렸다. 김태술이 4쿼터 7분 70-62를 만드는 귀중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이관희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연속 점수를 올렸다. KT는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실책으로 경기를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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