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도르와 크로캅은 2005년 프라이드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맞붙었다. 표도르가 판정으로 이겼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1, 러시아)와 미르코 크로캅(43, 크로아티아), 한 시대를 풍미한 두 레전드 파이터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표도르는 내년 펼쳐질 벨라토르 헤비급 8강 토너먼트에 참가한다.

스캇 코커 벨라토르 대표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공석인 헤비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스타 파이터들이 경쟁한다"고 밝혔다.

표도르와 경쟁할 7인의 파이터는 프랭크 미어, 맷 미트리온, 로이 넬슨, 라이언 베이더, 퀸튼 잭슨, 킹 모, 차엘 소넨이다.

▲ 표도르는 지난 6월 벨라토르 데뷔전에서 미트리온에게 KO로 졌다. ⓒ벨라토르 제공

대진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벨라토르는 내년 1월 21일 첫 8강전을 시작해 내년 말 결승전까지 1년 동안 토너먼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표도르는 2012년 은퇴했다가 2015년 일본 라이진으로 복귀했다. 올해 벨라토르와 계약하고 지난 6월 맷 미트리온과 맞붙어 KO로 졌다.

표도르는 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으로, 17년 동안 36승 5패 1무효 전적을 쌓았다.

2000년 링스에서 기록한 종합격투기 첫 패배는 살이 찢어져 당한 TKO패. 나머지 4패는 모두 미국에서 허용했다.

판정까지 가지 못했다. 파브리시우 베우둠에게 트라이앵글-암바 서브미션으로 졌고, 안토니오 실바·댄 헨더슨·맷 미트리온에겐 (T)KO로 쓴잔을 마셨다.

▲ 크로캅은 지난해 라이진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RIZIN 제공

크로캅은 오는 12월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라이진 연말 이벤트에 출전한다.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라이진 대표는 11일 인스타그램에 크로캅의 출전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무제한급 그랑프리 우승자 크로캅이 1년 만에 라이진으로 돌아온다. 은퇴하기 전까지 라이진에서 몇 차례 경기하기로 했다. 글러브를 벗을 때까지 의미 있는 상대와 대결을 원한다. 크로캅의 마지막 여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크로캅은 2015년 9월 미국반도핑기구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UFC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라이진으로 복귀하고 무제한급 그랑프리에서 명현만, 킹 모, 바루토, 아미르 알리아크바리를 차례로 꺾어 챔피언에 올랐다.

크로캅은 K-1에서 킥복서로 활약하다가 2001년부터 35승 2무 11패 1무효 전적을 쌓았다. 2014년부터 7연승 중이다.

크로캅의 상대는 나중에 발표된다.

▲ 크로캅은 라이진 그랑프리에서 우승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RIZI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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