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 팀 닛폰햄으로부터 포스팅 승인을 받은 가운데,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는 돈보다 환경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오타니는 10일 구단과 면담에서 포스팅에 의한 메이저리그 도전에 합의했다. 이미 지명 시점부터 메이저리그를 바라보던 오타니를 어렵게 설득해 계약에 성공했던 닛폰햄은 5년의 시간을 보내고 최고의 스타를 큰 물로 놓아주기로 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거액 계약이 주목받던 지금까지의 포스팅 사례와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3살인 오타니는 25살 이하 외국인 선수로 분류돼 첫 해에는 마이너 계약만 맺을 수 있고, 큰 규모의 계약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오타니에게 가장 많은 계약금을 안길 수 있는 팀은 텍사스로 사이닝 보너스 풀 353만 5,000달러가 남아 있다. 100만 달러 이상 쓸 수 있는 팀도 8개 구단 밖에 되지 않는다. 2013년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생긴 포스팅 상한액 2,000만 달러와는 또 다른 제약일 수 있다. 

선수에게 돌아가는 돈은 적지만, 그만큼 많은 구단이 영입에 참여할 수 있다. 이미 돈보다 환경을 우선시 하겠다는 '언질'을 줬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을 할 수 있는 팀에 가기를 원한다. 11일 기자회견에서도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할 수 있는 팀이 어딘지 아직 모른다. 구단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산케이신문은 "(계약 규모보다)투타 겸업을 할 수 있는지 등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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