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10일 구단과 면담에서 포스팅에 의한 메이저리그 도전에 합의했다. 이미 지명 시점부터 메이저리그를 바라보던 오타니를 어렵게 설득해 계약에 성공했던 닛폰햄은 5년의 시간을 보내고 최고의 스타를 큰 물로 놓아주기로 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거액 계약이 주목받던 지금까지의 포스팅 사례와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3살인 오타니는 25살 이하 외국인 선수로 분류돼 첫 해에는 마이너 계약만 맺을 수 있고, 큰 규모의 계약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오타니에게 가장 많은 계약금을 안길 수 있는 팀은 텍사스로 사이닝 보너스 풀 353만 5,000달러가 남아 있다. 100만 달러 이상 쓸 수 있는 팀도 8개 구단 밖에 되지 않는다. 2013년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생긴 포스팅 상한액 2,000만 달러와는 또 다른 제약일 수 있다.
선수에게 돌아가는 돈은 적지만, 그만큼 많은 구단이 영입에 참여할 수 있다. 이미 돈보다 환경을 우선시 하겠다는 '언질'을 줬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을 할 수 있는 팀에 가기를 원한다. 11일 기자회견에서도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할 수 있는 팀이 어딘지 아직 모른다. 구단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산케이신문은 "(계약 규모보다)투타 겸업을 할 수 있는지 등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