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구치 가즈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야구 대표 팀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위해 9일부터 미야자키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보다 일정이 짧은데, 이는 대표 선수들이 대부분 소속 팀 가을 캠프에서 훈령을 하다 소집됐기 때문이다. 일정이 짧은 만큼 연습 경기도 2번만 치른다. 12일은 닛폰햄, 13일은 세이부를 상대한다. 

12일 열릴 첫 연습 경기 닛폰햄전을 앞두고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은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다구치 가즈토(요미우리)-이마나가 쇼타(DeNA)까지 선발 후보 3명을 모두 내보낼 뜻을 밝혔다. 

이나바 감독은 11일 일본 취재진의 '연습 경기에서 어디에 주안점을 두겠느냐'는 질문에 "여러 시도를 해보면서 고쳐야 할 점을 찾겠다"고 원론적인 답을 했다. 투수 기용에 대해서는 "야부타가 선발로 나가고, 다구치와 이마나가를 순서대로 내보낸다"고 밝혔다. 곤도 다이스케(오릭스)도 1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16일 한국전으로 대회가 막을 올리는 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 11명의 투수를 모두 점검하기에 2경기는 빠듯하다. 12일에 선발 후보 3명을 모두 투입해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16일 한국전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에서는 야부타 혹은 이마나가가 16일 개막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매체마다 예상이 엇갈린다. 

선발 등판하는 야부타는 "스트라이크 위주로 던지면서 상태를 점검하겠다. 기세를 대회까지 이어나가도록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야부타는 올해 불펜으로 시작해 선발로 시즌을 마쳤다. 15승 3패로 센트럴리그 다승 2위이자 대표 팀 내 최다승 투수이기도 하다. 

라인업 역시 테스트가 필요하다. 이나바 감독은 올해 57경기에서 타율 0.413을 기록한 지명타자 1순위 후보 곤도 겐스케를 2번 타순에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곤도는 올해 추간판 분리로 전열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4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타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볼넷 60개, 삼진 27개로 선구안까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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