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바 아쓰노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기동력 면에서 적극적인 주루가 좋았다." 12일 닛폰햄 파이터즈와 첫 연습 경기를 마친 일본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의 평가다. 반대로 생각하면, 16일 개막전과 어쩌면 19일 결승전까지 최다 두 번 일본을 상대할 선동열호의 경계 대상이 '발 야구'라는 뜻이기도 하다. 

일본은 12일 닛폰햄 파이터즈와 연습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4번 타자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가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5번 타자 곤도 겐스케(닛폰햄)가 2루타 2개로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중심 타자들이 장타력을 발휘했다. 상위 타순에 배치된 1번 교다 요타(주니치)와 3번 우에바야시 세이지(소프트뱅크)는 멀티히트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빠른 발도 자랑했다. 

0-2로 끌려가던 3회 동점 상황에서 빠른 발이 통했다. 선두 타자 교다의 안타에 이어 2번 타자 겐다 소스케(세이부)가 히트앤드런 작전으로 진루타를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우에바야시가 안타로 출루한 뒤 4번 야마카와 타석에서 초구에 2루를 훔쳤다. 1사 2,3루 기회에서 야마카와의 짧은 우익수 뜬공에 교다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테이블 세터를 맡은 교다와 겐다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각각 23개, 37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겐다는 니시카와 하루키(닛폰햄, 39개)에 이어 도루 2위에 오른 선수다. 2회 도루를 기록한 도노사키 슈타(세이부)도 23개의 베이스를 훔친 도루 기술자. 발 빠르기로는 도루 5개인 오코에 루이(라쿠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이나바 감독은 이번 대표 팀의 주 무기로 '스피드와 파워'를 꼽았다. 3회 득점 상황에서는 이 두 가지 무기가 주효했다. 야마카와는 "희생플라이를 의식하고 있었다. 비거리가 짧은 감은 있었는데 교다의 발이 워낙 빨랐다. 최소한의 임무는 해서 다행이었다"면서 "교다가 3루에 있으면 띄우기만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가면 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한편 2이닝 2실점한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 3이닝 1실점한 다구치 가즈토(요미우리)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실전 공백이 있었던 만큼 제구가 제대로 안 된 면은 있지만 공 자체는 좋았다는 자체 평가가 나왔다. 일본시리즈까지 던졌던 이마나가 쇼타(DeNA)는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흠 잡을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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