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드 그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5년 메이저리그가 스탯캐스트는 크게 공을 추적하는 트랙맨과 선수를 잡는 트래캡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트랙맨은 '좋은 타구'에 대한 기준을 바꿔놓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좋은 구종'을 판단하는 법도 달라졌다. 이제 가장 빠른 직구가 가장 위력적인 공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선수는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양키스)이 아닌 채드 그린(양키스)이었다. 지난해 데뷔해 평범한 성적을 남겼던 그린은 올해 멀티 이닝 셋업맨으로 변신해 평균자책점 1.83의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MLB.com은 "포스트시즌에서 그린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평균 95.8마일, 최고 99.4마일)은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그보다 평균 2,484회에 달하는 분당 회전수에서 나오는 효과가 더욱 강력했다"면서 "스탯캐스트 자료에 따르면 포심 패스트볼의 회전 수는 '상승 효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많은 헛스윙과 팝업을 만든다"며 그린의 위력적인 투구를 설명했다. 

그린 외에 크레이그 킴브럴과 크리스 세일(보스턴), 앤서니 스와잭(밀워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의 포심 패스트볼도 최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수는 댈러스 카이클(휴스턴)이다. 투심의 움직임을 상하로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이클은 올해 투심의 피장타율이 0.309에 그쳤는데 이는 '투심 혹은 싱커'를 던진 투수 가운데 3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또 투심을 던졌을 때 땅볼 유도율은 80.2%에 달하고, 하드 히트(강한 타구)의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리처드 블레이어(볼티모어), 조 켈리(보스턴), 브래드 피콕(휴스턴)의 투심 역시 최고 수준으로 꼽혔다. 

최고의 커브볼러는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다. MLB.com은 "클루버는 이 공을 커브라고 말하고, 미키 캘러웨이 메츠 감독(전 클리블랜드 코치)는 슬라이더라고 한다. 스탯캐스트의 분석은 커브에 가깝다. 뭐라고 부르건 클루버가 던지는 이 변화구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구종 가운데 하나라는 건 분명하다"고 소개했다. 클루버의 커브 피안타율은 0.109에 그친다. 잭 고들리(애리조나)와 함께 휴스턴의 찰리 모튼-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최고 수준의 커브를 던지는 선수에 포함됐다. 

피안타율 0.123, 헛스윙 유도율 52.6%을 기록한 맥스 슈어저(워싱턴)의 슬라이더 역시 최고의 구종으로 언급됐다. 체인지업 최고 고수는 슈어저의 팀 동료 스테픈 스트라스버그가 꼽혔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스트라스버그를 상대한 앤서니 리조(컵스)는 "그는 다른 행성에서 떨어지는 것같은 체인지업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스트라스버그의 체인지업은 피장타율이 단 0.16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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