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김시우(22, CJ대한통운)가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OHL 클래식(총상금 710만달러)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13일(한국 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OHL 클래식(총상금 7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의 성적을 기록한 김시우는 우승자 패튼 키자이어(미국)에게 4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출전한 PGA 투어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이내에 들지 못했던 김시우는 약 6개월 만에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기분 좋게 2017-2018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전날 악천후로 인해 3라운드 경기를 시작하지 못했던 김시우는 이날 36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3라운드에 보기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2타를 줄인 김시우는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8개와 더블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컵은 키자이어가 가져갔다. 최종 합계 19언더파를 작성한 키자이어는 리키 파울러(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2015년 웹닷컴 투어 상금 랭킹 1위에 오르며 PGA 투어 카드를 얻은 키자이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년 투어 카드와 우승 상금 127만 8000달러를 받았다.

키자이어가 우승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키자이어는 16번홀까지 2타 차 리드를 잡으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가는 듯 했다. 그러나 파울러가 17번홀 버디로 1타 차로 격차를 좁혔고 키자이어의 마지막 홀 티샷이 스탠스가 나오지 않는 곳에 떨어지며 선두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단단한 플레이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던 키자이어는 침착했다. 키자이어는 클럽을 짧게 잡은 뒤 두 번째 샷을 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공은 그린 위에 올라갔다. 결국 키자이어는 파를 낚아챘고 단독 2위 파울러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7-2018 시즌 처음 모습을 드러낸 파울러는 단독 2위에 오르며 시즌 첫승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새로운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됐다.

찰스 하웰 3세와 마르틴 필러가 공동 4위에 자리했고 라이언 무어와 스콧 브라운(이상 미국)이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사진] 김시우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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