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튼 키자이어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패튼 키자이어(미국)가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첫승을 신고했다.

키자이어는 13일(한국 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OHL 클래식(총상금 7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를 친 키자이어는 단독 2위 리키 파울러(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 악천후로 인해 3라운드 경기를 시작하지 못한 키자이어는 이날 36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3라운드와 4라운드를 같은 날 치러야하는 부담감에도 키자이어는 침착했다.

키자이어는 3라운드 1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3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5번홀과 7번홀, 8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선두를 유지했다. 후반에도 키자이어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키자이어는 12번홀과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키자이어는 남은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한 개씩 주고 받았고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 4라운드에서는 키자이어가 단단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2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나선 키자이어는 4번홀과 5번홀, 11번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가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에 파울러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승부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전반에 1타를 줄인 파울러는 13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16번홀과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키자이어를 1타 차로 압박했다.

마지막 홀 결과에 따라서 우승자가 결정되는 상황. 키자이어의 티샷은 스탠스가 나오지 않는 벙커 옆에 멈추며 선두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반대로 파울러의 공은 페어웨이 한 가운데 떨어지며 두 번째 샷을 치기 좋은 위치에 공이 자리했다.

이 때 키자이어는 클럽을 짧게 잡은 뒤 두 번째 샷을 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공은 그린 위에 올라갔다. 한편 파울러의 두 번째 샷은 키자이어의 공보다 멀리 홀을 벗어나면서 파를 잡는 데 그쳤다. 결국 키자이어는 1타 차 리드를 지켰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경기 후 키자이어는 “우승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았다. 침착함을 계속해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우승으로 노력의 결과를 얻은 것 같다. PGA 투어 첫 우승을 해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2015년 웹닷컴 투어 상금 랭킹 1위를 차지하며 PGA 투어 시드를 확보한 키자이어는 이번 우승으로 2년간의 투어 카드를 보장받았고 우승 상금으로 127만 8000달러를 받았다. 또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서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단독 2위에는 파울러가 이름을 올렸고 김시우(22, CJ대한통운)가 단독 3위를 마크했다. 찰스 하웰 3세와 마르틴 필러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고 라이언 무어와 스콧 브라운(이상 미국)이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패튼 키자이어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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