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병규 코치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이병규 코치가 야구 인생 새로운 장을 열었다. 13일 경기도 이천LG 챔피언스파크로 첫 출근한 이병규 코치는 오후에는 잠실구장으로 건너와 새출발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먼저 찾아서 하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신경한 코치가 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병규 코치는 "주니치에서 뛸 때의 얘기다. 그때 타격 코치님은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법이 없으셨다. 무관심한 사람으로 보일 수는 있는데 절대 그런 게 아니다. 훈련하는 선수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계셨던 거다. 그러다가 선수들이 벽에 부딪혔을 때 조언을 구하러 오면 도와주는 식이었다. 그동안 꾸준히 지켜봐야 잘 알려줄 수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시미네 가즈히코 코치님인데, 그분께서 스스로 찾아서 하는 선수가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늘 선수들을 지켜보기만 하셨다"면서 선수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이시미네 코치에게 느낀 점 그대로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코치에게 의지하고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스스로 찾아내면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 그러다 벽에 부딪혔을 때 조언을 구하러 오면 제가 더 많은 걸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시미네 코치는 1981년부터 1996년까지 통산 16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1990년에는 타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2003년까지 야구 해설자로 일했고, 2004년 오치아이 히로마쓰 감독이 주니치에 취임하면서 타격 코치로 호흡을 맞췄다. 이병규와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주니치에서 함께 한 인연이 있다. 이시미네 코치는 2014년 고양 원더스와 2015년 kt 위즈 코치를 역임하며 한국과 인연을 계속 이어왔다.

또 이병규 코치는 '스타 선수 출신은 좋은 코치가 되기 어렵다고 하지 않나'라는 말에 "내가 그렇게 대단한 선수는 아니었다. 또 눈높이를 낮추면 된다. 선수와 같은 시선으로 봐야 한다. 오늘(13일) 첫 출근을 했는데 벌써 눈높이를 많이 낮췄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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