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차리토가 다쳤다. 웨스트햄 대위기!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거의 미쳤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콜롬비아 대표팀 차출을 두고 유프 하인케스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한 말이다. 장거리 비행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경기가 예정됐던 하메스의 A매치 일정. 소속 팀 감독이라면 복장이 터질 일이다. 콜롬비아 호세 페케르만 감독도 "당연한 반응"이라고 했을 정도다.

그나마 하메스는 안다치고, 중국전도 안치르고 돌아갔으니 페케르만 감독과 뮌헨은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여기, 장거리 이동에 다친 선수들도 수 없이 많다. 벌써 프리미어리거 여럿이 11월 A매치 주간 도중 부상 소식을 전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다 사령탑까지 교체하며 '초강수'를 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다쳤다. 치차리토는 4골로 웨스트햄 리그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비교하면 득점은 딱 절반에 그치나 웨스트햄이 11라운드까지 11골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골 기여도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다.

치차리토는 벨기에와 친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가 후반 초반 빠져 나왔다.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고 왼쪽 허벅지를 움켜 쥐었다. 햄스트링 부상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왓포드와 12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지 보기 위해, 금주 메디컬 스태프가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했다. 정확한 부상 상태는 전해지지 않았으나, 햄스트링을 다친 만큼 정상 출격이 그다지 희망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 센터백에서 활약을 보여주던 필 존스, 또 다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부상에서 회복해 제 몫을 다해주던 필 존스가 또다시 다쳤다. 독일과 평가전에서 절뚝이며 교체 아웃됐다.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브라질과 평가전엔 뛰지 못할 상태. 잉글랜드는 필 존스를 명단에서 제외했고 곧바로 맨체스터로 존스는 복귀했다. 맨유는 12일 "허벅지 부상 치료를 위해 존스가 돌아왔다"고 짤막하게 상황을 전했다.

리버풀도 부상으로 울상이다.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다. 구단 물리치료사까지 동행시켰는데 사디오 마네 부상을 막지 못했다. 마네는 세네갈 국가 대표 자출 돼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지난 10월 다친 곳과 같은 부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부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상태는 정밀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

▲ 사디오 마네, 대표팀만 가면 다쳐 돌아온다.

첼시에서는 두 선수의 부상이 의심된다. 티에무에 바카요코에당 아자르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바카요코는 웨일스와 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프랑스 대표 선수단과 별개로 개인 훈련을 했고 결국 웨일스전에 결장했다. 아자르는 부상이 염려되는 상태. 구단은 12일 "약간의 부상이 있어 일본전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미키 바추아이는 당초 가지고 있던 발목 부상 탓에 1경기도 뛰지 못하고 아예 런던으로 돌아갔다.

끝이 아니다. 북런던 더비를 앞둔 토트넘 핫스퍼과 아스널에도 부상 소식이 있다. 토트넘은 그나마 다행이다. 발복 부상으로 알려진 얀 베르통언은 벨기에의 11월 A매치 두 번째 상대인 일본과 경기엔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아스널은 아니다. 올리비에 지루가 허벅지를 다쳤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지루가 독일과 경기는 뛰지 않고 런던 복귀했다"고 알렸다.

중반으로 향하는 2017-18 프리미어리그. 부상이 속출하면서, 오는 18일 12라운드 출발을 앞두고 각 팀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 EPL 12 라운드 주요 경기 일정 : 18일 아스널-토트넘 / 19일 레스터-맨시티, WBA-첼시, 리버풀-사우스햄튼, 맨유-뉴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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