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 배정호 기자] 40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우승을 노리는 골든스테이트가 힘찬 첫걸음을 뗐다. 그 중심에는 '정규시즌 MVP' 스테판 커리(27)가 있었다. 

커리는 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NBA 파이널 1차전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2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연장에서 결정적인 자유투 4개를 책임지며 시소 상황에 강한 면을 보였다. 어시스트도 8개를 배달하며 팀 공격의 윤활유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해결사와 리딩 가드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소화해내며 'MVP'다운 탁월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차전이 끝난 뒤 미국프로농구 공식 홈페이지 NBA.com에 커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은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경기장에 도착한 커리는 훈련복으로 갈아입은 뒤 공 두 개를 가지고 서서히 몸을 풀기 시작했다. 워밍업이 마치고는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통로에서 버저비터를 연상시키는 장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깨끗하게 그물망을 갈랐다. 커리는 다양한 연습 슈팅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또한,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도 정조준했다. 

이어진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커리는 평소 딸 라일리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경기에 앞서 딸과 승리의 주문이 깃든 입맞춤을 나누며 출격준비를 마쳤다. 파이널 1차전에서 42분 39초 동안 코트를 누빈 커리는 변함없는 경기력으로 기선제압 선봉에 섰다. 

커리는 이날 MVP 포스를 풍기며 경기를 지배한 것은 물론 딸바보 아우라까지 보여주며 '리그 최고의 가드이자 위대한 아버지'임을 동시에 증명했다. 

[영상] 스테판 커리 활약상, 편집 배정호 기자 ⓒ SPOTVNEWS
[사진] 스테판 커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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