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벨트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카를로스 벨트란이 그토록 바라던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뒤 은퇴를 선언했다. 7개 구단에서 20년에 걸쳐 쌓은 빛나는 커리어의 마침표는 챔피언 반지가 됐다. 

:MLB.com은 14일(한국 시간) 벨트란이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20년 통산 2,586경기를 뛴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 큰 목표를 이루고 유니폼을 벗는다. 

벨트란은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나는 내 커리어에 만족한다. 내 고향 마나티(푸에르토리코)를 떠올려 본다. 어렸을 때부터 걸어서 야구장에 갈 수 있었고, 그때부터 프로 야구 선수를 꿈꿨다. 내가 이룬 것들을 돌이켜 본다. 나만큼 많은 걸 이룬 선수는 많지 않다. 나를 그 사이에 넣어주신 신께 감사드린다. 나는 축복받은 삶을 살았다"고 20년 빅 리그 생활을 정리했다. 

올해 마흔 살인 벨트란은 1998년 캔자스시티 선수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벨트란은 이듬해인 1999년부터 풀타임 빅 리거가 됐다. 2004년 중반에는 휴스턴으로 이적했고, 2005년부터 2011년 시즌 중간까지는 뉴욕 메츠에서 뛰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후반기를 보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2014년부터 2016년 중간까지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6년 후반은 텍사스, 2017년에는 휴스턴에서 일생일대의 소원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위해 땀을 흘렸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는 3경기 무안타에 그쳤지만 벨트란 하면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빼놓을 수 없다. 포스트시즌 통산 65경기에서 타율 0.307, OPS 1.021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0.279-0.837보다도 뛰어난 기록이다. 생에 첫 포스트시즌이었던 2004년에는 휴스턴 소속으로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4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가을 사나이'로 떠올랐다.  

벨트란은 앞으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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