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 팀이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  1승 1무(12일 닛폰햄전 3-3 무승부, 13일 세이부전 6-0 승리)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외국인 선수와 대표 팀 차출 선수 등이 빠진 프로 팀을 상대한 결과긴 하지만 짧은 합숙 기간 안에 경기 감각을 확실히 잡았다는 인상을 줬다. 일본 언론의 예상 선발 라인업을 바탕으로 한국이 대처해야 할 점을 짚어봤다.

◆ 한국전 예상 라인업(연습 경기 성적)

교다 요타L (2루수, 주니치, 7타수 4안타)
겐다 소스케L (유격수, 세이부, 6타수 무안타)
곤도 겐스케L (지명타자, 닛폰햄, 6타수 4안타)
야마카와 호타카R (1루수, 세이부, 6타수 2안타 1홈런)
우에바야시 세이지L (우익수, 소프트뱅크, 7타수 4안타)
도노사키 슈타R (좌익수, 세이부, 7타수 3안타)
니시카와 료마L (3루수, 히로시마, 5타수 2안타)
가이 다쿠야R (포수, 소프트뱅크, 3타수 무안타)
구와하라 마사유키R (중견수, DeNA, 3타수 2안타)

이상은 일본 '스포츠나비' 일본 대표 팀 칼럼에서 예상한 한국전 선발 라인업이다. 12일 닛폰햄전이 베스트 멤버라는 가정 아래 중심 타순의 순서만 조정했다.

1. 도루 합계 60개 테이블 세터

두 차례 평가전에서 일본은 모두 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12일 닛폰햄전 도노사키와 우에바야시, 13일 세이부전 우에바야시와 오코에 루이(라쿠텐)가 도루에 성공했다. 틈이 나면 뛸 뿐만 아니라 희생번트와 히트앤드런 등 벤치가 경기에 개입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는 게 일본 언론의 분석이다.

교다는 센트럴리그 도루 2위(23개, 1위 히로시마 다나카 고스케 35개), 겐다는 퍼시픽리그 도루 2위(37개, 1위 닛폰햄 니시카와 하루키 39개)에 오른 '대도'다. 두 선수를 나란히 테이블 세터에 놓는다면 그 의도는 명확하다. 투수와 내야를 흔들겠다는 심산이다. 이나바 감독은 "뛸 만한 투수라면 도루 사인을 내겠다. 퀵모션이 빠른 투수가 나온다면 어떻게 2루, 3루에 보낼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2. 실전 감각 최고조 중심 타순

12일 닛폰햄전이 베스트 라인업이었다. 이때 중심 타순은 우에바야시-야마카와-곤도 순서로 이뤄졌다. 13일에는 곤도-야마카와-우에바야시로 3, 5번 타순이 바뀌었다. 이나바 감독은 "야마카와와 곤도는 발이 빠른 편이 아니라 3, 4번에 둘지 4, 5번에 둘지 고민하고 있다. 1, 2번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했다.

1, 2번을 교다-겐다에게 맡긴다는 가정 아래 곤도-야마카와-우에바야시 클린업 트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 세 선수가 모두 연습 경기 타격감이 좋았다. 부상 전까지 정규 시즌 타율 0.413을 기록한 곤도는 연습 경기 6타수 4안타 가운데 2루타가 3개였다. 야마카와는 유일한 홈런 타자. 우에바야시는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우에바야시는 희생번트와 도루 2개 등 스몰볼도 가능한 선수다. 소프트뱅크에서는 주로 9번으로 나왔다. 

3. 6번-9번을 경계하라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 타순이 고정된 선수는 4번 야마카와뿐만 아니라 6번 도노사키도 있다. 내외야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맨인 도노사키는 12일 좌익수로 나와 3타수 1안타 1도루, 13일 2루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소속 팀에서는 주로 7번 타자로 나왔지만 젊은 선수들 위주인 대표 팀에서는 타순이 당겨졌다. 이나바 감독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끈기를 발휘하는 선수다. 6번 도노사키가 타선의 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9번 타자로 예상된 구와하라 역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선수다. 대표 팀에서는 9번으로 나왔지만 DeNA에서는 올해 143경기에 전부 1번 타자로 나왔다. 2루타 38개는 센트럴리그 3위 기록. 홈런도 13개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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