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연승으로 동부 콘퍼런스 1위에 올라있는 보스턴 셀틱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보스턴 셀틱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동부 콘퍼런스를 지배하고 있다.

14일(이하 한국 시간) 기준 보스턴은 12승 2패, 디트로이트는 10승 3패로 각각 동부 콘퍼런스 1, 2위를 나눠 갖고 있다.

먼저 보스턴은 현재 NBA(미국 프로 농구)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12연승을 달리며 동・서부 통틀어 가장 높은 승률(85.7%)을 기록하고 있다. 고든 헤이워드가 개막전부터 왼쪽 발목 골절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됐고 알 호포드, 카이리 어빙이 뇌진탕 증세와 안면 부상으로 결장을 이어갔지만 연승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11일 있었던 샬럿 호네츠전에선 어빙-호포드-헤이워드가 모두 빠진 상태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전반까지 41-57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샬럿의 후반 득점을 30점으로 틀어막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주축 선수들의 결장과 별개로 승리가 계속 이어지자 팬들 사이에선 “브래드 스티븐슨 감독이 보스턴 전력의 핵심”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상대 맞춤형 수비 전략과 벤치 선수들의 활용도, 위기관리 능력 등 빼어난 지도력으로 팀 연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이슨 테이텀, 제일린 브라운, 테리 로지어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도 한 몫하고 있다.

▲ 안드레 드러먼드와 래지 잭슨(왼쪽부터).
디트로이트는 최근 5연승으로 10승 고지를 밟으며 보스턴의 독주를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달 서부 원정에서 강호 LA 클리퍼스와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잇달아 잡아낸 상승세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디트로이트가 개막 이후 11경기에서 8승 이상 올린 것은 2008-09시즌 이후 처음이다.

안드레 드러먼드, 토바이어스 해리스, 래지 잭슨, 에이블리 브래들리 등 주전선수들의 공수 활약이 팀 연승을 이끌고 있다. 드러먼드는 5연승 기간 중 평균 15.6득점 18리바운드로 골밑을 완벽히 지배했다. 해리스는 올 시즌 평균 20.1득점으로 팀 내 최다 점수를 올리며 해결사로 나서고 있고 잭슨, 브래들리가 버티는 앞선 경쟁력 역시 리그 상위권이다. 여기에 이시 스미스와 루크 케나드 등 벤치 화력 또한 만만치 않다.

특히 지난 여름 브래들리가 트래이드를 통해 합류하면서 팀의 짜임새가 더욱 좋아졌다는 평가다. 브래들리는 정상급 수비로 상대 에이스 저격수로 임무를 맡으면서도 40%가 넘는(41.4%) 정확한 3점슛 능력으로 팀의 외곽공격에도 앞장서고 있다.

보스턴과 디트로이트의 기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정적인 전력으로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워싱턴 위저즈와 토론토 랩터스, 르브론 제임스가 버티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앞으로 동부 패권을 향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부 양강체제를 구축한 두 팀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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