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못 받은’ 신인상 주인공 이정후, 국가 대표 발탁… ‘코치이자 아버지’ 이종범 넘을까

SPOTV, 16일 한일전 녹화 중계, 17일 한국-대만전 생중계… 또 다른 ‘야구 父子’ 김경기 해설

▲ 이정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정후가 ‘이종범 아들’ 타이틀을 넘어서는 활약을 보여 줄까. 오는 16일 시작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이정후는 대표 팀 막내로, 이종범은 타격 코치로 동반 출전을 예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나서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 팀이 최근의 부진을 털고 아시아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이정후는 올해 고교 졸업 후 프로에 데뷔해 535점 만점에 503점을 얻어 신인왕 타이틀을 얻었다. 올 한 해 정규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4,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를 기록한 이정후는 기자단 투표에서도 107표 가운데 98표로 몰표를 받아 다른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질렀다. 아버지이자 ‘종범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레전드 야구 선수’ 이종범도 받지 못한 신인상을 받아 더욱 큰 화제가 된 이정후가 국가 대표 경기에서도 아버지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정후 아빠’ 이종범은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은퇴까지 1,706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2할 9푼 7리로 1,797개 안타, 194개 홈런을 쳤다. 한국시리즈 MVP에 2차례 선정된 바 있고 골든글러브는 6차례나 받았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대표  팀 주장을 맡아 한일전에서 잊지 못할 역전 결승타를 날리며 대회 베스트 9에 선정되는 등 국가 대표로서도 맹활약했다.

특별한 야구 유전자를 뽐내는 이종범-이정후 부자가 한 팀을 이루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을 일궈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SPOTV가 주요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16일 한일전은 밤 11시 30분 녹화 중계하며, 17일 대만과 2차전은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한편, SPOTV에서 해설을 맡은 김경기 위원의 아버지는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를 지휘한 바 있는 김진영 전 감독으로, ‘야구 부자’ 이종범-이정후의 활약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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