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재.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이정재가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신과 함께'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정재는 1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 제작보고회에서 "김용화 감독님이 우정 출연을 잠깐 해줄 수 있겠냐는 제안을 먼저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정재는 "당연히 즐겁게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처음에는 정말 작은 배역이었다"며 "이틀 정도면 다 찍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틀 뒤에 다시 전화가 와서는 '염라대왕'을 할 수 있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이어 "염라대왕을 해야 한다고 해서 의상과 특수분장 등 테스트를 하러 나오라더라. 그것만 3일이 넘어가더라. 그제서야 시나리오를 달라고 했더니 염라대왕이 2편까지 나오더라"며 "홍보하는 데 까지 저를 다 집어넣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용화 감독은 "염라가 전체 이야기를 판결하고 귀결을 시켜주는데 큰 배우가 필요했다"며 "처음부터 이정재에게 시키면 고민을 많이 할 것 같아서 약한 배역으로 본인의 의사를 들어봤다. (이정재 마음의) 빗장문이 열리면서 마수를 뻗치기로 했다. 우정으로 30분 나온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신과 함께'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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