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디 벨린저(왼쪽)와 애런 저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의 신인 투표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모두 만장일치로 끝났다. 아메리칸리그 MVP까지 넘보는 애런 저지(양키스), 내셔널리그 홈런 2위 코디 벨린저(다저스)가 신인답지 않은 성적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 선수들의 내년 시즌에도 이만큼 활약할지는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다. 팬그래프닷컴 에디터이자 ESPN 칼럼니스트인 제프 설리반이 올해 두각을 드러낸 신인 10명의 내년 시즌을 전망했다. 저지는 비슷하거나 하락할 수 있다고, 벨린저는 지금처럼 혹은 더 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리반은 벨린저가 포스트시즌,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집중 견제에 많은 삼진을 당하기는 했지만 데뷔 첫 시즌을 보낸 신인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서는 안 된다고 했다. 강한 투수가 계속 나오는 단기전 특성상 타자들의 성적이 떨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해석했다. 대신 벨린저의 공을 띄우는 능력이 앞으로 더 밝은 미래를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벨린저의 타격은 높은 헛스윙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대신 장타력을 발휘하기 적합하다. 설리반은 이제 21살에 불과한 벨린저가 올 시즌 그랬던 것처럼 꾸준히 조정 능력을 발휘한다면 '홈런 혹은 삼진' 타자로 남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만능형 선수가 될 벨린저를 상대할 많은 투수들을 동정한다"고 표현했다. 벨린저는 올해 132경기에서 39홈런 타율 0.267, OPS 0.933을 기록했다.

그외에 지금만큼 잘하거나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신인으로는 조시 벨(피츠버그) 앤드루 베닌텐디(보스턴)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를 꼽았다.

저지는 올해 성적이 문제(?)가 됐다. 설리반은 "저지는 올해 환상적인 활약을 했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지난해 최고의 선수였다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 저지가 기록한 155경기 52홈런 타율 0.284 OPS 1.049의 기록을 존중했다. 그렇지만 이 압도적인 성적이 풀타임 2년째인 내년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저지는 올해 173의 wRC+(조정 득점 생산력)을 기록했다. 이건 조이 보토(신시내티),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의 통산 기록보다 높다. 난 아직 저지가 보토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믿을 준비가 안됐다"고 했다.

설리반은 저지처럼 현상 유지 혹은 그보다 하락한 성적을 낼 신인으로 라이스 호스킨스(필라델피아) 맷 올슨(오클랜드) 조던 몽고메리(양키스)를 지목했다. 그리고 내년 시전 평범한 선수가 될 만한 이들로 트레이 만시니(볼티모어) 폴 데용(세인트루이스)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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