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정현(21·삼성증권 후원)이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우승 트로피와 함께 돌아왔다.

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정상에 오른 정현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03년 1월 이형택(41)의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우승 이후 14년 10개월 만이다. 당시 이형택의 나이는 28살로 정현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 최연소 ATP 투어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 대회를 끝으로 2017년 시즌을 마무리한 정현은 올해 투어 대회 우승 1회, 4강 1회 등 성적을 냈으며 메이저 대회에서는 프랑스오픈 3회전(32강)에 진출했다.

시즌 성적은 29승18패를 기록했고 올 한 해 104만 511달러(약 11억6,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올해 물리친 상대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다비드 고핀(벨기에)과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으로 두 명의 당시 순위는 13위였다.

10위 이내 선수와는 네 번 만나 모두 졌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에게 2패를 했고 현재 순위 22위인 니시코리 게이(일본)와는 니시코리가 9위였던 프랑스오픈에서 만나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고핀이 13위였던 8월 맞대결에서는 이겼지만 10위에 오른 10월 재대결에서는 세트스코어0-2로 패했다.

정현은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우승했지만 이 대회에는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아 13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는 지난주보다 5계단 하락한 59위가 됐다.

그러나 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투어 대회 우승 1회'로 표기돼 한국 선수로 투어 챔피언이 된 성과가 반영됐다.

한국 선수로는 정현에 이어 권순우(건국대)가 지난주보다 17계단 오른 172위에 자리했다. 권순우가 170위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은 휴식과 훈련 등으로 올해 남은 기간을 보낸 뒤 2018년 1월 새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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