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 리그 성적 기준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아산무궁화와 성남FC가 클래식 승격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SPO일러'로 전망한다.

*경기 정보 :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아산vs성남, 2017년 11월 15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SPOTV+ 생중계

◆ NOW & AGAINST : 군인 정신? 위닝 멘탈리티! VS 군인에 강한 까치

아산 : 군인 정신에 '위닝 멘탈리티'까지 더했다. 정규 시즌 마지막 6경기를 4승 1무 1패. 좀처럼 진다는 생각은 안 드는 아산이다. 사실 8월말 4연패 빼곤 분위기가 처질 일도 없었다. 문제는 올시즌 유독 못이긴 팀들이 있었다는 것. 아산은 경남FC도 부산아이파크도 성남도 한 번을 이기지 못했다. 준PO 상대인 성남에는 1무 3패. 첫 만남에서 1-1로 비긴 게 최고 성적이다. 이후엔 0-1, 0-2, 0-1로 졌다. 지는 동안엔 득점 하나 없었다는 게 '팩트'다.

아산은 4전 5기를 노리고 있다. 다섯 번 째는 이겨보겠다는 각오다. 안방에서 하는 만큼 이점도 보다 크다. 믿을 구석도 있다. 홈승률 61.6%! 여기에 승점 1점이 앞서 3위를 차지한만큼, 만에하나 무승부를 하더라도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주저 않아 한 방을 노릴 생각 없다. 아산이 외치는 필승전략은 '다득점'이다. 한 번 이길 때 시원하게 이겨보겠단다.

성남 : 까치 군단은 '정신줄'을 다잡고 있다. 먼저 시즌 마지막 5경기 1승 3무 1패, 다소 주춤했던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 주력했다. 짧게 전지 훈련도 천안으로 다녀왔다. 높은 강도의 훈련을 가져가기 보다 선수단 사이 응집력을 다시 모으고 공동의 목표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상대가 올시즌 한 번도 지지 않은 아산이라고 해도 방심하는 건 없다. 22세 이하 선수 의무출전 규정이 적용되지 않은 게 이점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성남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오르슐리치를 곧빠로 뛰게 할 수는 없는 상황. 오르슐리치도 없고, 원정에, 반드시 이겨야 하니 하나도 정신 집중, 둘도 정신 집중이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CLUB TALK : 아산 "4경기 남았습니다!" VS 성남 "다시 우리 자리로!"

아산 : 이제 군경팀이라고 무조건적으로 동기부여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아산은 주장 이창용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크게 동기부여는 두 가지다. '프로 무대를 향한 자기 어필' 그리고 '자존심'이다.

아산 관계자는 "성남과 경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건 없다. 경기를 봤을 때 상대가 잘해서 이겼다고 보기 어려운 내용이었다"면서 "선수단이 '이제는 지면 안되지 않니'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는 선수들인데 4번을 내리 못이겼으니 자존심 상할 만하다"고 전했다.

아산은 4경기를 치르고 시즌을 마감하겠다는 다부진 각오.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승강플레이오프 1·2차전까지 차근차근 올라게 보겠다는 군인들이다. 대표와 식사자리에서 "이제 몇경기 남았지?"라는 물음에 "4경기 남았습니다!"라고 대답도 해놨다. 승격하면 해외 전지 훈련은 갈 수 있으나, 가도 면세점 들를 '여유'가 없다는 아산 선수단. 유쾌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성남, 와라!

성남 : 성남도 분위기는 좋지만 들뜨진 않고 있다. 여전히 '챌린지'라는 이름이 어색한 팀. 1시즌 만에 제 자리를 찾아가겠는 의지가 비장하게 느껴질 정도다.

성남 관계자는 "지난해 강등을 경험했던 멤버들이 있다. 승격해야 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지난 일요일(12일) 따로 식사 자리도 가지면서 '마음 다잡고,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서로의 마음. 박경훈 감독은 특별히 메시지를 주지 않고 있다. "전지훈련도 머리도 식히고 단합하는 차원에서 다녀왔다. 중요한 건 분위기다. 딱히 메시지를 전하거나 강요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횡팩스와 백패스가 많았기 때문에 그부분에서 조금 더 전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이야기만 했다"고 말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KEY POINT : 선제골 그리고 '준PO 승자=승격' 공식

연장 없는 단판 승부. 두 팀 모두 안정된 경기 운영을 초반 펼칠 가능성이 높다. 역시 중요한 건 선제골이 언제, 어디에서 터지느냐 하는 것이다. '다득점'을 외친 아산이 공격적으로 나선다면 치고 받는 양상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때도 결국 중요한 건 선제골이다.

전역자가 다소 발생하면서 아산이 가동할 수 있는 선수들은 20명 남짓하나 '공격 듀오'는 건재하다. 시즌 막바지 각각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한의권, 이재안이 그 둘이다. 성남에는 아산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는 박성호가 버티고 있다. 박성호는 올시즌 아산을 상대로 2골을 넣은 경험이 있다.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승격한다'는 공식은 3년 내내 건재한 상태. 아산과 성남 모두 이 공식을 이을 4번 째 주자가 되려 한다. 2014년 도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들은 모두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광주가, 2015년에는 수원FC가, 2016년에는 강원이 그랬다. 한 고비를 넘으면 클래식에 부쩍 가까워지는 느낌. 아산과 성남 가운데 도전을 이어갈 팀은 어디가 될까.

글=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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