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파리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미차 가스파리니가 부활 신호탄을 쐈다.

대한항공 점보스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한국전력 빅스톰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3, 25-1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4승 4패 승점 12점으로 7위에서 4위까지 순위를 단번에 끌어 올렸다.

승리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있었다. 가스파리니는 19득점(2블로킹) 공격 성공률 56.66%를 기록하며 팀 공격 중심에 섰다.

가스파리니는 2012-2013시즌과 지난 시즌에 뛰면서 매 시즌 공격 성공률 51%이상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 준우승에도 가스파리니 맹활약이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불안했다. 

가스파리니는 올 시즌 7경기에서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늘 20득점 이상을 올렸다. 그러나 공격 성공률 50%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 OK저축은행전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40%대였다. 1라운드 마지막, 2라운드 첫 경기 상대였던 삼성화재전에서는 공격 성공률 각각 16.67%, 35.19%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체력, 채식 등 여러 문제가 지적됐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14일 경기에 앞서 "체력 문제가 아니다. 한선수 토스가 빨라졌다. 높이도 가스파리니와 아직 맞지 않다보니 혼란이 있다"며 문제점을 짚었다. 채식 이야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박 감독은 "운동선수가 채식하는 이유는 무거워진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다. 프로 선수인데 체력에 문제가 생길만큼 하지 않는다"며 채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2연패에 빠져있었고 가스파리니가 최근 2경기에서 부진하며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이었지만 이날 한국전력전에서 가스파리니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대한항공 공격을 이끌었다. 반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