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가운데)과 상하이 선수들 ⓒ PPAP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9, 중국 상하이)의 소속 팀 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가 약체 윈난성 대학을 꺾고 시즌 5연승 행진을 달렸다.

상하이는 11일 중국 윈난성에서 열린 2017~2018 중국 여자 배구 프로리그 조별예선 B조 5번째 경기에서 윈난성을를 세트스코어 3-0(25-14 25-18 25-14)으로 완파했다.

상하이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베이징을 잡았다. 이어진 산둥과 저장 장카이위안을 모두 꺾고 3연승 행진을 질주했다. 지난 11일 열린 허베이와 경기에서는 3-0으로 이기며 4연승을 이어갔다.

2016~2017 시즌을 끝으로 김연경은 터키를 떠나 중국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상하이는 2015~2016시즌 3위, 2016~2017시즌에는 6위에 그쳤다. 또한 현역 국가 대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김연경을 영입한 상하이는 올 시즌 5연승 행진을 달리며 B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2세트 중반까지만 뛰며 13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80%였다.

윈난성와 경기에서 상하이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김연경, 장이찬,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친쓰위, 미들 블로커에 마윤웬, 장위치앤, 세터에 미양, 리베로에 왕웨이이를 선발로 내보냈다.

상하이는 대학 팀인 윈난성을 상대로 1세트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윈난성은 올 시즌 B조에서 4연패에 그치고 있는 팀이다. 김연경의 고공 강타와 마윤웬의 빠른 이동 속공을 앞세운 상하이는 10-4로 앞서갔다. 리시브가 흔들린 윈난성은 범실도 쏟아졌다. 김연경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20점을 넘은 상하이는 1세트를 24-14로 따냈다.

▲ 서브 넣고 있는 김연경 ⓒ PPAP 제공

2세트에서 윈난성은 조직력이 살아났다. 리시브가 안정된 윈난성은 빠른 이동 속공을 앞세워 10-10까지 상하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꾼 이는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다시 흔들었다. 또한 후위에서 백어택 득점을 올리며 윈난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은 상하이는 18-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고비처에서 해결사 소임을 해낸 김연경은 벤치로 들어갔다. 세트 중반부터 점수 차를 벌린 상하이는 2세트를 25-18로 잡았다.

김연경은 3세트도 코트에 서지 않았다. 상하이는 한수 아래인 대학 팀 윈난성에 시종일관 앞서갔다. 그러나 주전 세터 미양과 공격수들의 호흡은 여전히 불안했다.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은 상하이는 10점대까지 윈난성에 고전했다.

그러나 장이찬과 마윤웬의 공격을 앞세워 15-10으로 달아났다. 상하이는 미양 세터 대신 삐앤위치앤을 기용했다. 또한 아포짓 스파이커로 장레이가 들아왔다. 20-1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상하이는 3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상하이는 오는 18일 우승 후보 톈진과 6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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