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남자 대표 팀(왼쪽부터 김선태 감독 박세영 곽윤기 김도겸 황대헌 임효준 서이라)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노 메달의 기억은 지우기로 했다. 월드컵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한국 남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들은 조용히, 침착하게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게 올림픽을 앞두고 목동아이스링크에서 2017-2018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가 열린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가고 있는 남자부, 최강 자리를 지키려는 여자부 대표 선수들이 미디어데이에 나와 각오를 밝혔다.


대표 팀 김선태 감독은 15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월드컵, 1~3처에서 찾은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다시 보완할 점을 찾는 대회가 될 거 같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실 거 같은데 쇼트트랙이 정말 재미있는 경기라는 걸 선수들이 보여드릴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세영(화성시청)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그동안 부상 선수들이 나왔다. 성적도 중요인데 부상 없이, 올림픽까지 탈 없이 갈 수 있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맏형 곽윤기(고양시청)는 "국민들의 응원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올림픽)분위기를 미리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즐기겠다"고 선언했다.

김도겸(스포츠토토)은 "1차부터 3차 월드컵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런 점을 보완해서 한국에서 열리는 4차 대회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막내 황대헌(부흥고)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다른 대회보다 더 신중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1차 대회에서 부상이 있었던 임효준(한체대)은 "많은 분들이 응원을 와주실 거 같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나간다면 좋은 성적이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이라(화성시청)는 "1, 2차 대회 보다 3, 4차 대회에서 올림픽에 맞게 컨디션을 올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 준비한 만큼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인 임효준은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500m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출발이 좋았지만 1차 대회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

그는 "지금 100%는 아니다. 아직 통증이 조금 있다. 올림픽 출전권은 있지만 경험도 중요하고 1차 대회 밖에 나가지 않았가 때문에 4차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 감각을 익혀야 한다고 봐서 출전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라 미리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황대헌 역시 3차 대회에서 넘어지면서 통증이 생겼다. 황대헌은 "다치긴 했는데 한국에서 열리고, 또 마지막 월드컵이기도 해서 큰 경기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선태 감독은 "남자 선수들이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때 메달을 따지 못해 많이 걱정하셨을 거다. 선수들이 그때 못 딴 메달까지 다 따겠다는 각오다. 1~3차 월드컵 성적이 좋아서 기대를 하고 있다. 러시아도 올라올 거고 캐나다나 중국은 여전히 강하다. 올림픽에서 방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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