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리 어빙이 돌아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부상 후유증은 없었다.

보스턴은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브루클린 네츠를 109-102로 이겼다. 개막 2연패 후 13연승. 보스턴은 13승 2패로 동부 콘퍼런스 1위를 자리를 지켰다.

11일 샬럿 호네츠전에서 애런 베인즈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으며 안면 부상을 입은 카이리 어빙이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보스턴 브래드 스티븐슨 감독은 경기 전 "보호대가 어빙의 플레이를 도울 것”이라며 그의 출전을 예고했다. 어빙은 "“보호대를 착용하고 농구를 하면 불편하다. 코트 위에서 동료들에게 작전을 지시할 땐 어떻게 하나?”라며 불편함을 호소하면서도 “하지만 부상방지 차원에서 착용을 피할 순 없다"고 경기 전 얼굴에 투명 보호대를 착용했다.

이날 어빙은 제일린 브라운, 제이슨 테이텀, 알 호포드, 마커스 모리스와 함께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골밑에서 쉬운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점수로 연결하진 못했다. 1쿼터 중반 던진 슛도 놓쳤다. 아직 안면 보호대가 어색한지 경기 중 얼굴을 만지는 장면이 자주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1쿼터 종료 3초를 남겨놓고 30-21을 만드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슛감을 끌어올렸다.

2쿼터부턴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세했다. 먼저 적극적인 공격으로 반칙을 얻어내며 자유투로 점수를 올렸다. 화려한 드리블을 통한 개인기로 브루클린 수비를 손쉽게 따돌리는 장면도 여러 차례 보였다. 득점이 필요할 때면 돌파, 중거리 슛으로 점수를 올리며 2쿼터에만 8득점 했다.

어빙의 진가는 승부처에서 빛났다. 4쿼터 4분 4초를 남기고 브루클린의 앨런 크렙이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넣으며 91-95를 만들자 곧바로 달아나는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브루클린이 스펜서 딘위디의 자유투로 92-97로 따라올 때는 레이업 득점으로 맞받아쳤다. 어빙은 4쿼터 마지막 4분 동안 7점을 몰아치며 보스턴이 브루클린의 추격을 따돌리는데 앞장섰다.

이제 보스턴은 17일 홈에서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한다. 지는 법을 잊은 보스턴이 골든스테이트마저 잡아내며 14연승을 달성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안면 미세 골절상을 입은 어빙은 향후 2주 동안 안면 보호대를 쓰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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