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작 영상뉴스팀, 글 박성윤 기자] 한국 최고 마무리 투수 '돌부처' 오승환은 올해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지난 시즌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오승환은 1승 6패 7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습니다.

오승환이 2005년 삼성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을 때 그를 가르쳤던 선동열 국가대표 감독은 올 시즌 오승환 부진을 어떻게 봤을까요. 

선 감독은 "마무리 투수와 중간 투수를 오가며 입지가 불안해졌다. 자신도 모르게 위축됐을 것이고 그러면서 몰리는 공이 많이 나왔다"며 심리적인 요인을 짚었습니다. 아무리 '돌부처'로 불리며 단단한 정신력을 자랑하는 오승환도 입지 불안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선 감독 설명입니다.

나이 이야기도 꺼냈습니다. 1982년생인 오승환은 우리 나이로 36세입니다.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시기인데요. 선 감독은 "30대 중반인 선수다. 신체 능력이 자신도 모르게 떨어질 때다"고 덧붙였습니다.
▲ 오승환

그러면서도 선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선 감독은 "오승환은 성실한 선수다. 일반적인 투수들과 근력이 다르다.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며 제자가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선동열 감독 말대로 오승환이 올 시즌 부진을 이겨내고 다음 시즌 '돌부처'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