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트 디아즈, 돌아올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올해 마지막 대회인 UFC 219의 메인이벤트는?

크리스 사이보그와 홀리 홈의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이 돈 문제로 무산됐다. 홈의 매니저는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간) 금전적인 조건이 맞지 않아 UFC와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코너 맥그리거와 토니 퍼거슨의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전도 물 건너간 분위기다. 맥그리거가 출전 조건으로 UFC의 지분과 프로모터 자격을 요구한 데다가, 지난 11일 벨라토르에서 케이지에 난입해 심판을 밀치고 관계자의 뺨을 때리는 등 난동을 부려 그를 향한 여론이 차갑게 돌아섰다.

'동열이도 종범이도 없는' 가운데 UFC가 오는 12월 31일 UFC 219를 위해, 다루기 어렵지만 흥행을 보장하는 '마성의 파이터' 네이트 디아즈(32, 미국)를 부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ESPN은 UFC가 웰터급 타이틀전을 구상 중이며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의 맞은편에 디아즈를 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디아즈의 코치 호세 가르시아는 15일 인스타그램에 디아즈가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뺨을 때리는 사진을 올리고 "팬들, 준비해. 디아즈가 이 바닥을 뒤엎으러 돌아온다. 훈련 캠프가 시작됐다"는 글을 썼다가 지워 화제가 됐다.

곧이어 가르시아 코치는 자신이 인스타그램에 디아즈의 복귀를 암시하는 글을 지웠다는 내용의 기사를 캡처해 다시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해시 태그로 '#준비 중(stayready)'을 달았다.

디아즈는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오가며 30전 19승 11패 전적을 쌓았다. 지난해 3월과 8월, 맥그리거와 두 차례 웰터급 경기를 펼쳤다. 상대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이름값이 크게 올랐다. 조 로존과 함께 UFC에서 가장 많은 보너스(15회)를 받은 파이터다. 나오면 명승부가 보장된다.

디아즈는 지난해 8월 맥그리거와 2차전에서 PPV 수당을 제외하고 파이트머니만 200만 달러(약 22억 원)를 받았다. 이후 UFC가 접촉해 오면,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즈와 3차전을 원하는 맥그리거는 지난 9월 "디아즈는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전 후보다. 그가 만약 터무니없이 파이트머니를 높이려고 한다면, 아마 잠정 챔피언과 경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UFC가 실제로 디아즈의 출전을 추진하는 것이라면, 그만큼 UFC 219를 대표할 만한 카드가 없고 마음이 급하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 타이론 우들리는 상대가 네이트 디아즈라면 UFC 219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들리는 지난 7월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한 뒤 빅 매치를 원해 왔다. 조르주 생피에르와 붙고 싶어 했다. 싸움을 걸어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디아즈라면 우들리가 꽤 만족할 만한 상대다.

우들리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ESPN과 인터뷰에서 어깨 부상을 치료하고 있지만 "디아즈가 UFC 219에 나온다면 상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들리는 원래 내년 복귀를 계획하고 있었다. 화이트 대표는 다음 달 17일 UFC 온 폭스 26 메인이벤트에서 맞서는 로비 라울러와 하파엘 도스 안요스 중 한 명에게 차기 타이틀 도전권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늘 그랬듯, 계획은 바뀔 수 있다.

UFC 219는 올해 마지막 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PPV 이벤트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에드손 바르보자의 라이트급 경기 △카를로스 콘딧과 닐 매그니의 웰터급 경기 △신시아 카르비요와 카를라 에스파르자의 여성 스트로급 경기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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