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커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디펜딩 챔피언도 보스턴 셀틱스를 경계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티브 커 감독은 15일(이하 한국 시간) 팀 연습이 끝난 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보스턴에 대해 평가했다. 보스턴이 15일 경기에서 브루클린 네츠를 잡으며 13연승에 성공한 소식을 접한 후였다.

커 감독은 “브래드 스티븐슨 감독과 선수들 모두 어리면서도 재능이 넘친다. 당장 지금부터 시작될지 몇 년 후부터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동부 콘퍼런스는 보스턴의 차지가 될 것이다. 보스턴이 향후 몇 년 간 동부 정상 자리를 유지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엇보다 커 감독은 카이리 어빙의 기량을 높이 샀다. 이번 시즌 보스턴에 합류한 어빙은 평균 20.6득점 5.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 득점은 물론 이타적인 패스 플레이로 보스턴 농구에 빠르게 녹아들며 팀을 이끌고 있다. 안면 부상에서 돌아온 15일 브루클린전에서도 25득점 5어시스트로 건재함을 알렸다.

어빙에 대해 커 감독은 “나는 보스턴이 어빙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어빙은 놀랄만한 실력을 갖고 있다. 과거 클리블랜드에서도 잘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의 팀이었다”며 “어빙의 플레이를 볼 때마다 감탄한다. 올 시즌 어빙은 다음 단계로 또 한 번 발전한 거 같다”고 말했다.

▲ 카이리 어빙(왼쪽).
보스턴은 개막 후 첫 2경기에 모두 패했지만 이후 13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는 역사가 깊은 NBA(미국 프로 농구)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시즌 성적은 13승 2패(86.7%)로 동・서부 통틀어 승률이 가장 높다.

지난 시즌 우승팀 골든스테이트도 만만치 않다. 개막 후 3경기에서 1승 2패로 잠시 흔들렸지만 최근 7연승으로 제 실력을 찾았다. 11승 3패(78.6%)로 서부 콘퍼런스 1위, 전체 승률은 보스턴에 이어 2위다.

리그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두 팀은 17일 보스턴 홈인 TD 가든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갖는다. 이에 많은 농구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커 감독은 “재밌을 것이다. 동・서부 콘퍼런스 우승 후보 팀들이 만나게 됐다. 나와 우리 팀 선수들은 이날 보스턴과 경기가 얼마나 힘들지 잘 알고 있다”라며 보스턴과 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