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 시몬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올 시즌 신인왕에 가장 가까운 두 선수가 맞붙는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LA 레이커스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만난다.

영건들의 맞대결이다. 필라델피아와 레이커스 모두 현재보단 미래를 지향하는 팀들이다. 양 팀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5살이 채 안 된다. 개막전 로스터 기준 필라델피아는 리그에서 2번째로 어린 팀(24.7세)이며 그 다음이 레이커스(24.9세)다.

두 팀 모두 최근 몇 시즌 동안 노골적인 탱킹을 시도한 만큼 현재 로스터에는 잠재력이 풍부한 신인 선수들로 가득 차 있다. 그 중에서도 필라델피아는 벤 시몬스(21, 208cm), 레이커스엔 론조 볼(20, 198cm)이 팀의 중심에 서 있다.

2016년 신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된 시몬스는 발 부상으로 시즌 아웃 당하며 데뷔를 1년 더 미뤄야 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데뷔 시즌을 맞고 있는 시몬스는 올해 평균 17.8득점 9.2리바운드 7.5어시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신인 선수들 중 가장 돋보이며 리그 전체로 봐도 눈에 띄는 성적이다. 필라델피아 브렛 브라운 감독은 “시몬스는 208cm짜리 포인트가드다. 그동안 찾아보기 힘들던 새로운 유형의 선수”라며 칭찬했다. 시몬스는 포인트가드 중 가장 높은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으며 어시스트는 리그 5위에 올라있다.

시몬스의 가장 큰 장점은 다재다능함이다. 큰 키와 뛰어난 운동능력, 여기에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기량을 갖고 있어 언제든 트리플 더블을 찍을 수 있다. 이미 올 시즌 2번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 론조 볼.
론조 볼은 올해 신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빼어난 개인 기량과 입을 열 때마다 논란을 불러일으킨 아버지 라바 볼의 발언들 때문에 데뷔 전부터 전국구 스타가 됐다.

볼 역시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어디 하나 빠질 것 없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12일 밀워키 벅스와 원정 경기에선 19득점 12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NBA(미국 프로 농구) 역대 최연소 트리플 더블 신기록(20세 15일)의 주인공이 됐다. 이전까지 이 부분 1위였던 르브론 제임스(20세 20일)는 “어렸을 때 나를 보는 것 같다. 이대로 간다면 정말 훌륭한 포인트가드가 될 것”이라며 극찬했다. 공격형 포인트가드가 대세인 요즘 트랜드와 달리 경기 운영과 어시스트에 강점을 보이는 정통 포인트가드로 레이커스 매직 존슨 사장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하지만 심각한 야투 난조가 발목을 잡는다. 야투 성공률이 31.3%로 경기당 평균 11개 이상 야투를 시도한 리그 90명의 선수 중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도 25%에 그쳐있다.

그의 독특한 슛 자세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지만 매직 존슨은 “볼은 평생 현재 폼으로 슛을 던졌다. 우리는 그의 폼을 바꾸고 싶지 않다. 원래 하던 대로 하라고 주문할 것이다”며 변함 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현재 필라델피아는 7승 6패로 동부 콘퍼런스 7위에 올라있다. 레이커스는 6승 8패로 서부 콘퍼런스 11위에 자리해 있다. 양 팀 모두 직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최근 분위기는 좋다. 시몬스와 볼의 맞대결만큼이나 두 팀 중 어디가 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관심을 모은다. 필라델피아와 레이커스의 맞대결은 16일 오후 12시 30분부터 SPOTV와 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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