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린 러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첫 번째 임무는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16일 보도 자료를 내고 올 시즌부터 함께 뛴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 재계약을 알렸다. 삼성은 시즌 종료 후 바로 러프와 협상을 시작했으며, 연봉 150만 달러 조건에 사인했다. 작년 연봉 110만 달러에서 40만 달러 인상된 금액이다. 

러프는 올 시즌 삼성 부동의 4번 타자였다. 시즌 초 몸쪽 공 적응에 애를 먹으며 퓨처스리그도 다녀왔지만 적응한 뒤부터 무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시즌 타율 0.315 162안타 31홈런 OPS 0.965로 뜨겁게 활약했다. 러프는 124타점을 올리며 올 시즌 타점왕에도 올랐다.

삼성은 러프와 재계약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다. 불혹의 타자지만 20홈런을 치는 이승엽이 은퇴를 했다. 이미 왕조 시절 주요 선수들 FA, 트레이드로 팀을 옮겨 타선 무게가 가벼워졌다. 다음 시즌에는 이승엽 공백까지 생각해야 했던 삼성은 핵심 선수 이탈을 막아야 했다.

러프는 4월 한 달 동안 2홈런 5타점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지만 30홈런을 넘겼고 124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장기로 볼 수 있는 강한 타구 생산은 5월부터 빛났다. 만약은 없지만 러프가 4월부터 제 기량을 보였다면 40홈런도 노려볼 수 있는 수치였다.

삼성은 30홈런 100타점이 확실해 보이는 외국인 타자를 잡았다.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새로운 타자 찾기, 타자 적응 기다리기 또는 돕기 등으로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했지만 이미 KBO 리그 적응을 마치고 좋은 성적을 남긴 기존 선수를 잡으면서 오프시즌 첫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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