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효준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차세대 에이스 임효준(한체대)이 월드컵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임효준은 지난 9월 헝가리에서 열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져 허리를 다쳤고, 이후 2차와 3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16일부터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고 있는 4차 대회에서는 1,500m와 500m에서 예선을 통과했다. 

임효준은 "1차 대회 마지막에 넘어지는 바람에 끝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2, 3차 대회에 못 뛰게 됐고 아직도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그래도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전 마지막 월드컵이라 결과를 떠나서 뛰어보려고 했다. 남은 1,000m 예선과 500m 1,500m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임효준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선수들이 부진했던 것을 다 털어내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남자부가 요즘 좋지 않았기 때문에 여자부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올림픽 끝나면 여자부 못지 않게 남자부도 주목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22살로 실력은 뛰어나지만 국제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경험이 부족하다는 말은 들었다. 하지만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동안 외국 선수들이 저에 대해 알지 못했다. 부담감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부상이 아직 남아 있어 100% 컨디션은 아니다. 그는 "지금은 80% 정도는 올라온 거 같다. 20%가 부족한데 아직 아픈 것도 남아 있다. 그래서 500m는 출전하지 않으려고 했다. 감독님과 교수님이 탈락해도 되니까 나가봐라, 해보는 것과 안하는 것 차이가 크다고 하셔서 전 종목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첫 날 일정을 다 마친 임효준은 "1,500m는 솔직히 힘들었다. 2, 3차 월드컵을 안 뛰어서 부담도 됐다. 뛰어 보니까 긴장이 풀린다. 남은 경기에서는 욕심을 내보려고 한다. 욕심을 안 내려고 했는데 그게 안된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니까 부상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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