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감독 ⓒ KBL
[스포티비뉴스, 잠실=맹봉주 기자] “분위기를 만드는 데 노력했다.”

서울 삼성이 3연승을 달렸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3연패로 침체된 분위기였지만 금세 연승을 타며 상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1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91-86으로 이겼다. 시즌 성적 7승 7패를 기록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7득점 17리바운드)가 49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이어갔고 이관희(15득점), 문태영(14득점)이 두 자리 수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부터 삼성 이상민 감독은 선수단 내 분위기를 강조했다. “지난주 연패 기간 중 떨어진 분위기를 끌어 올린 게 효과가 있었다. 연패 후 연습보단 미팅을 통해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며 “선수들이 지고 있어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게 좋았다. 이제는 10-20점차 지고 있어도 포기하기 보단 한 번은 기회가 오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기긴 했지만 많은 실책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삼성은 이날 오리온보다 6개 많은 17개의 실책을 범했다. 전반까지 11점차로 앞섰지만 4쿼터 역전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오늘이 제일 힘들었다. 삼성에게 만만한 팀은 하나도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3쿼터에 실책이 많이 나왔다. 지난 1라운드가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다행히 마지막 5분 동안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 1라운드 오리온과 경기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89-90으로 아쉽게 패했다.

실책과 관련해 이상민 감독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실책이 너무 많았다. 한 번 실책을 하면 전염병처럼 온 선수들에게 퍼진다. 다음날 미팅을 해서 잡아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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