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의 주요 뉴스 아침 리포트

○ 베우둠의 부메랑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콜비 코빙턴이 16일 호주 시드니 호텔 앞에서 부딪혔다. 서로에게 욕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화가 난 베우둠은 코빙턴에게 비닐봉지에 싸여 있던 '부메랑'을 세게 던졌다. 베우둠이 왜 부메랑을 갖고 다녔는지는 바로 알려지지 않았다. 둘 다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우둠은 코빙턴이 자신의 다리를 찼다고 했고, 코빙턴은 베우둠이 주먹으로 자신의 얼굴을 때렸다고 했다. 코빙턴은 지난달 29일 브라질 사람들을 '더러운 짐승들'이라고 말해 브라질 파이터들의 공적이 됐다. 베우둠이 앙심을 품고 있었던 것일까?

○ 베우둠 "코빙턴 먼저 욕했다"

파브리시우 베우둠은 콜비 코빙턴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한다. "하파엘 코데이로 코치와 머리카락을 자르러 나가고 있었다. 로비에서 코빙턴을 처음 만났다. 그가 날 보고 지나치면서 '더러운 브라질인들'이라고 말했다. 난 그의 전화기를 쳤고 전화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무슨 말을 했냐'고 따졌다. 그러자 콜빙턴이 내 다리를 찼다. 난 방어만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우리 사이로 껴들어 아무 일(신체적 접촉)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가 정말 펀치로 그를 때렸다면 그는 병원으로 실려갔을 것이다. 주먹 가격은 없었다. 그의 망상이다. 왜 브라질 사람들을 모욕하는지 모르겠다. 그는 미디어의 주목을 원하고 있다. 코너 맥그리거를 따라 하려고 한다"고 했다.

○ 부메랑은 팬의 선물

파브리시우 베우둠이 들고 다니던 부메랑은 호주의 팬이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 목격자가 있다?

파브리시우 베우둠은 콜비 코빙턴을 주먹으로 때린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셔독(sherdog.com)의 제프 셔우드는 베우둠의 주먹 가격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위터에서 "CCTV에 베우둠이 코빙턴에게 펀치를 때리는 장면이 찍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사태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목격자가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확인된 바는 전혀 없다.

○ 코빙턴의 법적 대응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콜비 코빙턴은 파브리시우 베우둠을 고소할 작정이다.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영상이 있다. 그것이 진실을 말해 줄 것이다. 그의 거짓말이 곧 탄로 난다. 아마 그는 호주의 감옥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12월 13일

파브리시우 베우둠이 호주 법정에 설 전망이다. 호주 경찰(New South Wales Police Force)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nswpoliceforce/posts/10155384915051185)으로 '부메랑 사건'을 조사할 것이며 다음 달 베우둠이 법정에 소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40세의 한 남자가 부메랑으로 29세의 다른 남자를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2월 13일 다우닝 센터 로컬 법정(Downing Centre Local Court)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치료는 요구하지 않았다"고 했다.

○ 존 존스 "굿 잡"

존 존스는 파브리시우 베우둠의 편이다. '부메랑 사건'이 언론 보도된 뒤 존스는 트위터에서 "인종 차별을 경멸한다. 베우둠이 오늘 잘했다. 코빙턴은 뒤로 돌아서 가면서 SNS 라이브로 베우둠을 욕(faggot)할 정도로 뻔뻔하더라"고 말했다.

○ 적의 적

존 존스는 지난 5일 조르주 생피에르가 UFC 미들급 타이틀을 따낸 장면을 보고 트위터에 "생피에르, 넌 언제나 내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어. 오늘 네가 얼마나 위대한지 전 세계에 보여 줬구나. 널 위해 기도할게"라고 썼다. 그런데 콜비 코빙턴이 짜증을 내며 반응했다. 트위터에 "패배자, 좀 닥쳐. 넌 종합격투기 역사에 가장 쓰레기 같은 놈이야"라고 공격했다. 코빙턴은 최근 팟캐스트 서브미션 라디오에서 "존스는 위선자야. '널 위해 기도할게'라며 성인군자처럼 행동하던데, 좀 조용히 해라. 가서 코카인이나 더 빨아라. 네 아내를 계속 속이면서 말이야. 넌 쓰레기야"라고 소리쳤다. 존스가 파브리시우 베우둠의 행동에 박수를 보낸 건 이 때문? 존스는 예전에 "지금이라도 헤비급에 올라가면 베우둠 정도는 이길 수 있다"고 말한 적 있다. 당시 베우둠은 "지금이라도 체육관으로 찾아오라"며 발끈했다.

○ 존중 존중 존중

안토니오 실바는 인스타그램에서 "베우둠 잘했어. 이 친구는 존중이 뭔지 좀 알아야 해"라고 말했다.

○ 이틀 후 출전

파브리시우 베우둠은 '부메랑 사건'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틀 후 경기에는 지장이 없을까? 베우둠은 19일 UFC 파이트 나이트 121 메인이벤트에서 마르신 티부라와 맞붙는다.(낮 12시 SPOTV 생중계) UFC가 이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했지만 베우둠의 행동을 문제 삼아 경기를 취소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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