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트 스네디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흉골 부상을 이겨내고 필드로 돌아온 브랜트 스네디커(미국)가 복귀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네디커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 리조트의 시사이드 코스(파 70)에서 열린 RSM 클래식(총상금 6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대회 첫날 3언더파를 기록한 스네디커는 단독 선두 크리스 커크(미국)에게 6타 뒤진 공동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RSM 클래식은 1개의 코스를 4일간 도는 일반 대회와는 다르게 시아일랜드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 72)와 시사이드 코스(파 70)에서 1, 2라운드를 오가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1라운드를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치른 선수는 2라운드를 시사이드 코스에서 진행하고 반대의 경우는 1라운드에 먼저 시사이드 코스를 친 뒤 플랜테이션 코스를 소화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1, 2라운드 합계로 3라운드 진출자를 가린 다음에는 시사이드 코스에서 3, 4라운드가 열린다.

이번 대회 첫날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플레이를 한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에 대부분 자리한 가운데 스네디커는 시사이드 코스에서 3언더파를 치며 공동 28위에 포진했다. 플랜테이션 코스보다 어렵게 플레이되는 시사이드 코스에서 닉 와트니와 브라이스 가넷(이상 미국)의 5언더파가 가장 좋은 성적임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스코어다. 

2016-2017 시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흉골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스네디커는 약 7개월 동안 고통 속에 살아야했다.

그는 “골프 선수가 걸리지 않는 흉골 관절이 분리되고 약해져서 통증을 느끼는 병에 걸렸다. 골프를 치려고 클럽을 잡았을 때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스네디커는 포기하지 않았다. 투어 복귀를 위해 식단 변경, 코어 운동, 스윙 교정 등 수많은 노력을 했다. 피나는 노력은 통증 감소로 이어졌고 스네디커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PGA 투어로 돌아왔다.

그는 “필드에서 다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오랜 만에 대회에 나섰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스네디커는 “현재 몸 상태는 정말 좋다. 다시 골프를 하기 위해서 식단 변경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면서 “처음 식단을 바꿨을 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통증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숙소로 돌아가서 스트레칭과 회복 운동을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스네디커는 이날 약 7개월간 필드를 떠나있었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 290야드를 보내며 페어웨이 적중률 100%를 기록했고 그린 적중률 역시 77.78%로 나쁘지 않았다.

그린 주변 플레이도 괜찮았다. 스네디커는 4번홀(파 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뒤 보기를 기록했지만 그린을 놓친 나머지 홀에서는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남은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네디커는 “1라운드 경기를 통해 PGA 투어에서도 다시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2라운드가 열리는 플랜테이션 코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브랜트 스네디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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