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김민휘(25)가 천당과 지옥을 오간 끝에 리더보드 하위권에 자리했다.

김민휘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 리조트의 시사이드 코스(파 70)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RSM 클래식(총상금 6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 1오버파를 작성한 김민휘는 단독 선두 크리스 커크(미국)에게 10타 뒤진 공동 118위에 이름을 올렸다.

RSM 클래식은 1개의 코스를 4일간 도는 일반 대회와는 다르게 시아일랜드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 72)와 시사이드 코스(파 70)에서 1, 2라운드를 오가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1라운드를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치른 선수는 2라운드를 시사이드 코스에서 진행하고 반대의 경우는 1라운드에 먼저 시사이드 코스를 친 뒤 플랜테이션 코스를 소화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1, 2라운드 합계로 3라운드 진출자를 가린 다음에는 시사이드 코스에서 3, 4라운드 경기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김민휘는 대회 1라운드를 플랜테이션 코스가 아닌 시사이드 코스에서 치렀다.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플레이를 한 선수들이 대회 첫날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가운데 김민휘는 공동 118위에 자리하며 3라운드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민휘는 이날 경기 초반 급격하게 흔들렸다. 1번홀 보기로 불안한 스타트를 끊은 김민휘는 3번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실패했다.

5번홀에서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김민휘는 이 홀에서 4타를 잃는 쿼트러플 보기를 기록했고 리더보드 최하위권으로 순위가 밀려났다.

그러나 김민휘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음을 다잡은 김민휘는 6번홀 파로 숨을 고른 뒤 힘을 내기 시작했다. 김민휘는 7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챘고 8번홀과 9번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기회를 엿본 김민휘의 후반 첫 버디는 13번홀에서 나왔다. 김민휘는 15번홀에서도 다시 한 번 타수를 줄이는 데 성공했고 1오버파로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끝에 100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려난 김민휘에게 반등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김민휘가 시사이드 코스보다 쉽게 플레이되는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다면 3라운드 진출행 티켓을 거머쥘 수도 있는 가능성도 있다.

김민휘가 초반 5홀에서 6타를 잃었지만 나머지 홀에서 5언더파를 몰아쳤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대회 1라운드 후반에 경기력을 끌어올린 김민휘는 2라운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준우승, 더 CJ컵 단독 4위 등 2017-2018 시즌 쾌조의 시즌 스타트를 끊은 김민휘가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김민휘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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