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리 어빙(보스턴 셀틱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보스턴 셀틱스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은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사츠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홈경기에서 92-88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카이리 어빙이었다. 경기 내내 잠잠하다가 클러치 순간 존재감이 불을 뿜었다. 4쿼터 11점을 포함, 총 16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부터 존재감이 컸던 선수는 제일런 브라운이었다. 경기 내내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며 22점 7리바운드 2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알 호포드도 18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올렸다.

골든스테이트가 1쿼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창이 보스턴보다 날카로웠다. 3점슛 11개 중 4개를 성공하면서 28점을 올렸다. 어시스트도 7-3으로 4개 앞섰다. 보스턴은 핸드오프 패턴으로 여러 공격 기회를 노렸으나 야투 감각이 아쉬웠다. 3점슛 10개 중 단 2개만 성공했고, 야투 성공률도 32.0%에 그쳤다. 1쿼터 종료 결과, 골든스테이트가 28-18로 앞섰다.

2쿼터 초반 분위기도 비슷했다. 골든스테이트 벤치진이 폭발했다. 안드레 이궈달라의 덩크, 데이비드 웨스트의 골밑슛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보스턴은 힘을 쓰지 못하며 점수 차이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2쿼터 막판 보스턴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수비 성공 이후 빠른 득점에 성공하며 리듬을 찾은 것. 에너지 레벨이 높은 제일런 브라운이 존재감이 컸다. 그는 블록과 덩크 등으로 힘을 보태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보스턴은 2쿼터 막판 15-3으로 12점이나 앞서면서 마무리했다. 그 결과 2쿼터 한때 17점까지 밀린 보스턴은 5점차로 점수를 좁히면서 전반전을 마쳤다.

보스턴의 추격전은 3쿼터에도 계속됐다. 브라운의 활약이 컸다. 11점 1스틸로 에너지 레벨을 유지했다. 보스턴은 브라운 활약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막판 19-4로 앞서면서 2쿼터 막판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4쿼터 두 팀의 경기는 치열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계속됐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겼음에도 점수 차이는 단 2점이었다. 여기에 두 팀의 야투 난조까지 이어지며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졌다.

골든스테이트가 먼저 귀중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1분 21초를 남기고 클레이 톰슨이 3점슛에 성공, 88-86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어빙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자유투 2개를 얻어내며 동점을 이끌었다. 

경기 내내 잠잠했던 어빙이 경기 막판 힘을 내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돌파에 성공,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어빙은 차분히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2점차로 앞섰다. 클러치 순간 그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가 베이스라인 부근에서 중거리슛을 던졌다. 하지만 공이 림을 외면하고 말았다. 슛에 실패한 골든스테이트는 파울작전을 시도했지만 결국 시간이 부족했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7연승 기세에도 보스턴에 무너졌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14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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