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정찬 기자] 대표 팀 포워드 이정현(KCC)는 올 시즌 큰 변화를 맞이했다. FA 자격을 얻어 새 팀으로 이적했고, 그러면서 '최고 연봉 선수'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그만큼 책임감도 늘었을 텐데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까지 참가해야 한다. 그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도 여전히 큰 책임감을 안고 있다. 

이정현은 16일 대표 팀 훈련을 마친 뒤 "국가 대표 뽑힌 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중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적 첫 시즌에 잠시나마 팀을 비우게 된 점에 대해서는 "뭐든지 처음은 부담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뽑혀서 온 거니까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돌아가면 소속 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시즌 준비를 예전만큼 철저히 하지는 못했다. 부상이 있었고, 아시아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이정현은 "다행히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프런트까지 잘 도와주셨다. 시즌 전 부상 때문에 훈련을 많이 못해서 손발이 맞지 않는 면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고 있다. 다행이다"라며 KCC 구성원들에게 고마워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가 빠진 상황이지만 KCC는 연승을 달리고 있다. 14일 원주 DB전 86-79 승리, 16일 SK전 81-76 승리로 4연승, 순위는 2위로 올랐다. 18일 84-77로 이겨 6연승했다. 이정현은 "제가 빠진다고 해서 호락호락하게 질 만한 팀은 아니다. 전력이 워낙 좋다. TV로 보면서 응원했고, 밖에 있는 동안에도 계속 응원하겠다"며 웃었다. 

▲ 이정현(가운데) ⓒ 대한민국농구협회
아시아컵에서는 진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정현은 "여름에 제가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로 대회에 나가 몸이 무거웠다. 리그가 진행 중이라는 점이 신경이 쓰이긴 하는데 최선을 다해서 아시아컵 부진을 만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KGC 동료들과 다시 만나게 돼 좋은 점도 있다. 이정현은 "(양)희종이 형이 대표팀에 합류했고, 박찬희 오세근도 KGC에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어서 조직력에는 문제가 없을 거 같다. 워낙 마음이 잘 맞고 친한 선수들이라 이번 대표 팀에 기대가 된다. 팬들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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