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효준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아찔한 순간이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차세대 에이스 임효준(한체대)이 5,000m 계주 골인 지점을 코 앞에 두고 이탈리아 선수와 충돌해 넘어졌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넘어진 뒤 허리 통증이 있던 임효준이었기에 우려는 더욱 컸다. 그러나 임효준은 "더 나빠진 건 없다. 조금 뻐근한 정도"라며 밝게 웃었다. 

임효준은 1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2018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예선에 곽윤기(고양시청) 박세영(화성시청) 황대헌(부흥고)과 함께 출전했다. 개인 종목보다 계주에 더 의욕을 보인 임효준은 예선에서도 자기 기량을 확실히 발휘했다. 황대헌에서 임효준으로 주자가 바뀌면서 한국이 1위를 달리기 시작했고, 골인 지점 직전까지 자리를 지켰다. 

마지막 순간 임효준이 넘어지면서 한국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2위로 정정됐다. 이탈리아는 실격 판정을 받았다. 

임효준은 경기를 마치고 "얼음이 좋지 않아서 경기 중에도 계속 불안했다. 마지막 미국이 치고 들어오는 순간이었는데 거기서 넘어졌다. 많이 아프지는 않다. 내일은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500m와 1,500m에 이어 1,000m까지 전종목에 출전하는 임효준은 "이제 본선이다. 정상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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